'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 살아난 장타 본색…선두는 스콧 피어시 [PGA 더CJ컵 나인브릿지]

  • 브룩스 켑카와 스콧 피어시가 PGA 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에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은 장타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더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둘째 날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톱랭커의 존재감을 빛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켑카(세계3위)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더CJ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첫날 변화무쌍했던 제주 바람 속에 1언더파 공동 11위였던 켑카는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번홀(파4)에서 10m, 2번홀(파3)에선 5m 버디를 연속으로 잡아낸 켑카는 바람이 잦아든 이틀째 경기에서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코스를 공략했다. 개막 전 인터뷰 때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자주 잡겠다"며 공언했던 켑카는 8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로 그린을 곧장 겨냥해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12번(파5)과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마무리하며 2018-2019시즌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특히 598야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공은 떠서 날아간 거리만 312야드에 이르렀다. 켑카는 232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 568야드짜리 18번홀에선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선택하기 힘든 페어웨이 왼쪽을 노려 티샷을 홀에서 165야드 떨어진 지점에 안착시켰고, 2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다만 9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로 힘껏 때린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해저드로 향하면서 보기를 적은 게 옥에 티였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8위(약 313야드)였던 켑카는 장타뿐 아니라 이틀째 경기에서 퍼팅감도 좋았다. 퍼트 수는 27개. 2라운드 18개 홀에서 15번 온그린에 성공한 켑카의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개.

    켑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샷이 너무 잘 됐다. 퍼트가 더 잘 됐다면 전반에만 7, 8언더파를 쳤을 것"이라면서 "바람이 관건이다. 벙커도 조심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골프를 '원시인 골프'(caveman golf)라고 표현한 켑카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내 골프는 아주 단순하다. 볼을 때리고, 다시 그 볼을 찾아가 때린다. 가능하면 낮은 스코어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그러나 5오버파가 되든 7언더파가 되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켑카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다른 골프를 선보였다. 작년 이 대회에서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토머스는 이날 아이언 티샷에 이어 웨지샷으로 버디를 만들어냈다.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후반 들어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추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토머스는 공동 22위(1언더파 143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3년 만에 PGA 투어 4승째를 일궜던 39세 베테랑 스콧 피어시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이틀 동안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운 피어시는 2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시 퍼트 1.563개로 막아낼 만큼 그린 플레이도 돋보였다. 한국에서 구입한 귀마개가 달린 모자를 쓴 채 경기해 눈길을 끈 피어시는 "어제와 달리 바람이 많이 잠잠해져서 경기가 편했다"면서 "오늘은 특히 먼 거리 퍼트를 많이 성공했다. 내일도 퍼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날 선두였던 체즈 리비(미국)는 2타를 줄여 3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갔고,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7언더파를 때려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무려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수직으로 상승하며 팻 페레스,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등과 공동 6위(4언더파 140타) 그룹을 형성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7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시간 : 2018-10-20 03: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