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부러진 다니엘 강, 4타차 선두…최운정은 공동 4위 [LPGA HSBC 위민스 챔피언십]

  • 다니엘 강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주말을 앞두고 4타 차 단독 선두를 내달린 재미교포 다니엘 강(26)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이틀째 경기는 결점 없는 완벽한 날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직전에 치아가 부러지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거머쥐었던 메이저 챔피언 다니엘 강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64타(8언더파)’는 탄종 코스의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2016년까지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지난해 탄종 코스로 옮겨왔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30)가 당시 4라운드에서 코스 최소타 새 기록인 64타(8언더파)를 적었다. 그리고 이날 다니엘 강이 같은 스트로크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던 다니엘 강은 36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면서 공동 2위 넬리 코다와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8언더파 136타)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10년과 2011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크게 주목 받았던 다니엘 강은 그러나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여름 이전까지는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그간의 설움을 한번에 날렸다. 2012년 LPGA 투어에 입문한 이후 13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우승 이후에도 10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준우승 등 2017시즌 상금 랭킹 17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다니엘 강은 올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단독 5위로 출발했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19위였다.

    다니엘 강은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게임이 잘 풀렸다"면서 "나는 매 샷을 때리는 것에 더 집중했다. 다행히 샷이나 퍼팅이 잘 돼 샷의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아주 편안한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하며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첫 라운드 직전 스트레칭을 하다가 30분가량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때 어금니가 부러졌다고 설명한 그는 "미국에 돌아가면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강은 오프시즌에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 PGA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했던 남동생 알렉스와 함께 했던 캐디 데일 스미스를 새로운 캐디로 맞아 지난 1월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부터 호흡을 맞췄다. 또한 2018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훈련에 힘썼다. 새로운 트레이너와 매일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키웠고 몸의 컨디션이나 스윙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공동 2위에 오른 마리나 알렉스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이번 주 싱가포르에서 첫 승을 겨냥한다.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친 그는 "볼 타격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퍼터는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퍼트 수는 27개.

    알렉스는 작년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017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3위다. 또 지난달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5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다의 여동생인 넬리 코다와 동률을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최운정(28)이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깔끔하게 버디 3개를 솎아내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호주교포 이민지,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최운정은 샷감은 최고였으나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아쉬웠다.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100%를 찍었다. 다만 퍼트 수는 33개. 즉 18번이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린 위에서 15차례나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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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18-03-02 21: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