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혜진' 노리는 임희정, 미국 박세리주니어챔피언 우승…국가대표 3인방 톱3 점령

  •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인 한국의 국가대표 3인방을 포함한 태극 소녀들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뷰트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최종 3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임희정(성남 동광고2년)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거둔 임희정은 2위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 첫 무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작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국가대표 상비군(2군)으로 밀려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전날 2라운드에서 6개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선두로 도약했던 임희정은 이날 최종 라운드 초반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추가하면서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던 권서연은 2라운드에서 3위로 밀려났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박현경(익산 함열고2년)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단독 3위(9언더파 207타)로 마쳤다. 이로써 ‘한국 국가대표 3인방’이 1~3위를 싹쓸이했다.

    박세리(40)가 주니어 챔피언십 주최자로 나선 것은 지난해 AJGA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미국 주니어 골프 발전 방안을 고민하던 AJGA가 박세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세리는 "더 문호를 개방해 국제화하라"고 조언했다. AJGA는 아예 박세리에게 대회 주최를 권유했고, 이미 국내에서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박세리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세리가 주최자로 나서면서 한국 여자 선수 3명은 예선을 거치지 않고 출전하게 됐다.

    박현경과 권서연은 국가대표, 임희정은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이들 셋은 지난달 박세리 장학생으로 뽑힌 인연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세 선수 모두 AJGA 대회 첫 출전이었다. 권서연과 임희정은 아예 미국이 처음이고, 박현경은 2년 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팀 대항전에 출전했던 경험뿐이었다.

    지난 24일 최혜진(부산 학산여고3년)이 프로 전향하면서 앞으로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유학생 손유정(16)도 2타를 줄였다. 17번홀(파4)에서 보기 때문에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공동 4위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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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17-08-25 08: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