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급한' 아베, 트럼프와 27홀 골프 라운딩…엘스도 동반

  •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예고에 없던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가 먼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 55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노동 또는 무수단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미국은 언제나 일본을 100% 지지한다'고 거듭 확인해 줬다"면서 "미국의 방위 약속에 더해 그의 그런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는 간략한 입장만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국 체류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골프 라운딩, 두 차례 만찬 초대를 받는 등 이례적으로 환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비스트를 함께 타고 숙소인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30㎞ 떨어진 교외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주피터로 이동해 라운딩을 함께 했다. 오전 18홀 라운딩에는 한때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도 동반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점심식사를 한 뒤 인근 골프장으로 옮겨 9홀을 더 도는 등 총 27홀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의 라운딩 사진을 올리고 "아베 신조 총리를 미국에 초청해 최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글을 달았다.

    미국 언론들에 의하면,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한 것은 1957년 아베 총리의 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이래 60년만이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마니아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초호화 골프장 17개를 소유하고 있고, 정상급 프로골퍼들과 라운드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실력도 남부럽지 않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 1월호를 통해 1909년에 취임한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부터 트럼프까지 19명의 대통령 가운데 골프를 친 16명의 골프 실력 순위를 매겼는데, 트럼프가 이 부문 1위를 오래 지켜온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덜하지만 틈만 나면 골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지난해 연말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 일정을 끝낸 뒤 겨울 휴가 첫날에도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등 정국 구상을 하거나 휴가를 보낼 때 골프장을 선호한다.

    골프로 공감대를 형성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라운딩을 마친 뒤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이틀간의 체류 기간 두 차례의 오찬과 두 차례의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베 총리 일행의 마라라고 숙박비용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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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17-02-13 08: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