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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용의 골프칼럼]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셀프 스윙 교정'
전순용 news@golfhankook.com
▲타이거 우즈가 2020년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티베이셔널 1라운드 15번 홀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대부분의 현대 스포츠에서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도입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운동 역학(Biomechanics)이 있다. 

특정 물체에 작용하는 힘과 토크, 모멘트의 현상에 대한 원리를 연구하는 역학(Kinetics)과 물체의 움직임, 직선 혹은 회전운동의 현상에 대한 원리를 연구하는 운동학(Kinematics)이 결합된 분야라 할 수 있다. 

현대에는 운동 역학 분야가 스포츠에 접목되어 선수의 과학적인 훈련 방식들이 활성화 되면서 올림픽 등에서 많은 획기적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운동 역학은 어떤 스포츠 행위에서 선수가 의도한 결과를 얻기 위해 수반되는 힘의 현상을 분석하고 인체 모션을 최적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움직임을 찾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골프 분야에서도 보다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찾는 시도가 많아지며, 다양한 형태로 스윙과 탄도에 대한 운동 역학적 결과를 표시해주는 장치들이 만들어져서 판매되기도 하고, 선수의 스윙 모션과 공의 탄도 해석에 포커스를 맞춘 골프 역학이란 분야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의 관련 서적과 연구자료 들이 꾸준히 발간되어 오고 있다. 

운동 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공에 힘이 작용하는 현상과 공이 만드는 운동 궤적은 충분히 해석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효과적인 클럽의 움직임을 만들기 위한 신체 모션의 명확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스윙 모션에 관한 해답을 찾는데 있어 운동 역학적인 해석과 접근방법이 많은 골프 지도자들에게도 필수 도구가 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나 골프스윙은 단순한 육체적 노동이 아니라 멘탈이 결합되어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역학적인 최적의 스윙 패턴을 찾았다고 해도 스윙기계처럼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자신의 모션이나 루틴 등에서 벗어날 경우 스윙의 확신이나 자신감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며, 역학적인 해석을 통해 찾은 효과적인 모션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원래의 스윙이 더 좋을 수 있겠다는 적지 않은 혼돈을 겪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스윙을 바꾸거나 교정함으로 인해 오히려 경기력이 현격하게 떨어진 경우도 많이 있다. 어쩌면 이러한 결과는 선수 자신의 의사에 따라 셀프 교정을 했다기보다는 대부분 외부적으로 만들어진 스윙으로 보아야 한다. 

결국 아무리 좋은 코칭이었다 해도 선수가 적절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셀프 스윙 교정은 이러한 적응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누군가에게 스윙의 형태를 배우고 따라하여 몸에 익히는 것보다 스윙의 변화가 가져오는 볼의 탄도를 이해하고 원하는 목적에 맞도록 스스로 스윙을 교정하는 것이 선수의 경기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스포츠를 떠나 모든 배움에 있어 강제적으로 주입된 지식보다는 스스로 터득한 지식의 확장성과 활용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문제를 찾는 단계에서는 스윙 코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지만, 스윙을 교정하는 단계에서는 스윙을 배우기보다 이해하고자 하는 골퍼의 의지가 강할수록 셀프 스윙 교정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럼 효과적인 셀프 스윙 교정이 가능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프 스윙 개선의 목표는 정확한 임팩트 확률을 높이고, 필요할 때 원하는 스핀을 구사하 하여 목표한 탄도 궤적을 만드는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핵심은 스윙 모션에 의해 만들어 지는 클럽 헤드의 움직임일 것이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통해 스윙 모션을 초고속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코어의 움직임을 비롯한 신체의 역학적인 모션을 모니터링이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동 역학적 지식이 필요 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모션이 클럽헤드의 움직임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확인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골퍼는 기존에 관념적으로 형성된 좋은 느낌의 임팩트 모션을 기준으로 삼아 스윙 모션에서 문제점을 찾고자 한다는 것이다. 


셀프 스윙 교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스윙의 문제를 떠나서 먼저 볼의 구질과 탄도를 이해하고 자신이 가진 구질과 탄도가 경기력에 적합한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선수라면 볼의 탄도나 구질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즉, 볼의 탄도와 궤적은 스윙 모션의 셀프 교정에 대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약간의 운동 역학적 지식만 가져도 실제 샷을 통해 확인해보지 않아도 스윙이 만들어내는 헤드 움직임과 임팩트 조건을 통해 탄도 궤적을 정확히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골프 계측장치들이 많이 보급되고 있어 셀프 스윙 교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장치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스윙 모션이 만들어내는 클럽헤드와 볼의 임팩트 조건이 되는 AOA(Angle of Attack), 헤드 스피드, 임펙트 전후 헤드의 방향 궤적 등에 대한 운동 역학적 정보가 볼의 탄도 궤적을 어떻게 형성하는 가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AOA는 볼의 탄도와 백 스핀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며, 임팩트를 전후 한 클럽헤드의 방향 궤적은 사이드 스핀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시합 중 스윙 난조에 빠지게 될 경우 평소 자신의 클럽 별 볼 궤적의 형태를 인지하고 있다면 평상시 스윙에서의 클럽헤드 움직임과 무엇이 다른지를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고 시합 중에도 빠른 교정이 가능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탑에서 내려오는 다운스윙의 각도와 코어의 회전과 맞물린 클럽의 움직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스윙의 패턴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게 선수의 스윙 교정은 의도하지 않은 스핀이 만들어지거나 잘못된 임팩트 확률이 높을 때 필요하게 되지만 때로는 투어선수에게 있어 공을 보다 멀리 보내기 위한 목적과 공의 궤적이나 바운드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기 위한 목적의 기술 샷도 분명 역학적 이론을 이해하면 기술 샷에 대한 셀프 스윙 교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의 방향성에 관한 문제는 스윙의 리듬과 밸런스의 문제가 크므로 역학적인 설명보다는 맨탈과 연습량에 따른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들은 운동 역학적인 해석에 필요한 고도의 미분방정식을 활용하지 않아도 원하는 궤적과 바운드를 만드는데 상당한 수준의 경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타이거 우즈가 트러블 상황에서 90도에 가까운 페이드 샷으로 볼을 핀에 근접시키는 묘기처럼 탄도별 페이드와 드로우를 구사하는 기술은 질적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추어도 얼마간의 연습을 통해 가능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운동역학적인 기본 원리는 사이드 스핀을 주기 위해 임팩트시 클럽헤드의 방향이 아웃에서 인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매우 간단한 역학적 상식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추어가 이러한 원리를 이해해도 충분한 연습을 거치지 않고는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타이거 우즈가 만들어내는 신기의 페이드 샷은 부단한 연습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단계에서 원리를 실행에 옮기는데 스윙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경우 페이드 샷을 성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탄도 별로 공의 궤적을 계획하고 공을 보낼 수 있는 샷 능력을 가졌다면 다음 단계는 정확도를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처음 페이드 샷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먼저 페이드 샷의 스윙 모션을 따라 했을 지라도, 이후에는 결국 샷에 따른 공의 궤적을 보고, 임펙트 조건을 생각하고 그러한 임팩트 조건에 부합하는 신체의 스윙 모션을 찾아가는 셀프 스윙 교정이 필요 할 것이다. 

따라서 셀프 스윙 교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볼의 궤적을 클럽의 움직임과 연계 할 수 있어야 하며 클럽의 임팩트 조건을 형성하는 자신의 스윙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결국, 경기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윙 교정의 방법은 따라하며 배우기보다 스스로 공의 궤적과 헤드의 움직임, 그리고 이에 연결된 신체 스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운동 역학적 이해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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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05-23 07: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