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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용의 골프칼럼] 퍼팅 능력 향상시키는 메타인지 훈련 방법
전순용 news@golfhankook.com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골프 경기는 퍼팅 시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샷에서 어프로치샷(Tee to Green)에 이르는 과정은 어찌 보면 더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선수의 퍼팅 능력은 크게 세 가지 측면의 메타인지 요인을 가진다.

먼저, 퍼팅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그린의 경사도, 빠르기, 퍼팅 거리와 같은 ‘선수 외적 환경 요인’과 그린의 잔디 상태와 경사 판독 능력을 토대로 가상적인 공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선수의 ‘통합적 추론능력’, 그리고 원하는 스피드와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위한 ‘스트로크 제어 능력’ 등이 퍼팅 경기력 메타 인지에 필요한 핵심적인 요인들로 구분하여 정의할 수 있다. 

물론 스트로크 제어 능력은 변화되는 사람의 감각 기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요소이며, 집중력의 상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아마추어의 경우 대부분은 원하는 스피드와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위한 물리적인 스트로크 제어 능력이 프로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특히 공의 스피드 제어 능력이 프로와 아마추어 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는 얼마만큼 오랜 시간 동안 퍼터를 통한 공의 터치 감각을 손에 익혀 왔는가에 대한 차이일 것이다. 

아마추어가 보다 좋은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반복적인 스피드 제어 감각을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PGA 투어 선수들의 경우 라운드당 평균 3퍼팅 수는 약 0.37정도이다. 즉 4라운드 경기에서 1.5개 정도의 3퍼팅을 한다는 것이다. 그린의 빠르기나 난이도 조건들을 고려 할 때 아마추어와 비교 할 수 없는 퍼팅 스토로크 제어 능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투어 선수들은 이러한 터치 감각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퍼터의 특성과 심리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보다 정확한 그린의 환경 요인에 대한 인식과 통합적 추론 능력이 퍼팅 성공 확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린의 환경요인을 인식하는 시각과 관련한 신체조건과 통합적 추론 능력이 선수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린의 상태를 눈으로 정확히 보는 능력과 시각 정보를 뇌에서 해석하는 능력은 퍼팅 경기력 메타인지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린의 경사를 보는데 있어, 업힐(Up-hill:오르막)에서 다운힐(Down-hill:내리막)로 보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보는 경우와 측면에서 경사를 읽는 경우, 그리고 경사를 떠나 홀 컵 뒤에서 보거나 또는 공의 뒤에서 홀 컵으로 보는 방식 중에 어떤 방식이 그린의 경사를 읽는데 오차를 가장 최소화 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러한 평가를 통해 자신의 그린을 읽는 시각적 정보에 어떤 편차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해본 적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방식으로 경사를 읽은 후 공이 가야하는 방향을 결정하고 목표점에 티를 꽃아 티 방향으로 퍼팅을 해보면, 선수 스스로 그린 경사를 보는 방향에 따라 동일한 경사에 대해 얼마의 편차가 생기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퍼팅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여, 각 사이드에서 보는 경사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편차 정도를 이해하고, 시합에서 최종 공의 방향과 스피드를 결정하는데 있어 이들 시각적 정보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추론 알고리즘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훈련방법은 추후 칼럼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고, 우선 그동안 자신이 행해온 그린 상태에 대한 시각적 인지능력과 뇌의 통합적 의사결정 알고리즘에 대해 정확한 메타 인지가 선행되어야 퍼팅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훈련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메타인지의 목적은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골프 기술적 훈련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선수의 퍼팅 능력에 대한 메타인지 두번째 단계는 그린에서의 거리와 경사 별 퍼팅 조건이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선, 한 시즌 경기에서 퍼팅을 가장 많이 하는 거리, 버디 확률이 가장 높은 거리와 그린 경사도, 각 거리별 1퍼트 확률, 3퍼팅이 많은 거리와 그린 경사 조건 등은 메타인지를 통해 훈련 목표를 수립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들이다.

메타인지를 통한 훈련 목표 수립에 앞서, 선수의 골프경기력을 구성하는 기술적 요인들 상호간에 발생하는 ‘상관관계’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골프 기술적 요인’이란 드라이브 비거리, 아이언샷의 정확도, 퍼팅 등 경기에서 선수가 수행해야 하는 샷들을 구별하여 나타낸 각각의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골프 기술적 능력들은 독립적이지 않다. 즉 풍선 효과와 같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압력을 가하면 풍선의 아래쪽 형태만 바뀌는게 아니고 전체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즉 한가지 변화가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드라이브 비거리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계훈련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많은 노력으로 비거리가 15야드 늘었다면 다음 시즌의 전체 경기력은 확실하게 좋아질까? 

물론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 기술적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에 있어 한가지 요인의 변화가 다른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어프로치샷을 위한 거리가 당연히 줄어들어 평소에 퍼팅 확률이 가장 높았던 거리가 바뀌게 된다면 두가지 측면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5야드 퍼팅 성공률은 낮고 3.5야드 퍼팅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선수가 비거리 증가로 어프로치샷의 핀 근접 도가 2.5야드로 좋아졌다면 전체 경기력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그린 거리와 경사가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 인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퍼팅 능력의 변화는 다른 골프 기술적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않는다. 따라서 퍼팅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은 다른 기술적 요인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훈련 목표를 수립해서 수행해도 무방하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버바 왓슨. 사진=골프한국


예를 들어, 경기력 메타인지를 통해 3퍼팅이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훈련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PGA 투어 선수의 통계적 기준을 목표로 삼아 훈련하기를 권한다. 

PGA 선수 198명의 3퍼팅 평균 거리의 중간 값은 약 13미터 정도이다. 따라서 13미터에서의 퍼팅 훈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으며, 2019년도 PGA 선수 198명의 라운드당 3퍼팅 최소치는 도미닉 보젤리(미국)의 0.178이고 최대치는 버바 왓슨(미국)으로 0.631이다. 특히, PGA 상금순위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13미터를 기준으로 3퍼팅이 0.35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 평균 타수가 69.606으로 이 부분 31위인 왓슨은 4라운드 경기에서 3퍼팅으로 평균 2.5타를 잃은 셈이니, 만일 3퍼팅 수가 투어 선수 전체 평균인 1.5 정도로만 향상된다면 단번에 평균타수 68.606으로 톱10에 들게 될 것이다. 버바 왓슨이 이 글을 읽는다면 10미터 이상에서 거리감을 찾는 훈련에 올인하기를 바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9-09-30 09: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