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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필의 골프칼럼] 해내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
손영필 One-Golf Lab. Studio 대표 news@golfhankook.com
▲좌측사진=골프한국. 우측사진제공=손영필


[골프한국] 우리는 가끔 상황과 조건에 맞추어 생각의 범주를 스스로 한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저 상황과 조건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자신의 무(無)노력과 타협을 애써 외면하지요.

최근 사무실 출입문 열쇠를 복제하기 위해 열쇠집을 찾아다녔어요. 홍천시내를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열쇠 간판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중년의 남자 사장님께 복제할 작은 열쇠를 내보이며 
"이것을 다섯 개 복제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제 열쇠를 힐끗 살펴보던 사장님은 
"재료가 없어서 못해요. 열쇠가 너무 작아서 그에 맞는 열쇠 쇳대가 없어요."
'아! 그렇구나! 복제할 열쇠의 쇳대도 크기가 다양하구나.'
첫번째 열쇠집에서는 그렇게 '기본은 맞아야 일이 진행된다'는 것을 다시 일깨우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얼마 걷지않아서 다시 두번째 열쇠집을 만났습니다.
이번엔 여자 사장님!
"이런 작은 열쇠는 깎기가 어려운데요. 지금 재료도 없고요."
그런 사장님께 저는 "여기에 걸려있는 많은 깎지않은 쇳대는 못쓰나요?" 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류와 수가 있으면 뭐해요. 이 크기에 맞는 쇳대가 있어야 깎죠."
역시나 첫번째 열쇠집 사장님과 같은 반응이었죠.
이렇게 두 번의 경험을 하고 나니 저 스스로도 아주 자연스럽게 다음 집을 찾아나서면서도 '다음 열쇠집에서는 이 열쇠에 맞는 쇳대가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번째 열쇠집을 찾아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다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저기... 이 열쇠를 복제할 수 있을까요?"
"잠깐만요..."
"다른 집에서는 이 열쇠에 맞는 쇳대가 없다고 하던데요... 여기는 있나요?"
"안 맞으면 깎으면 되죠!!!"
순간 머리를 한 대 탁! 하고 맞은 느낌!

그러더니 그 사장님은 수 많은 열쇠 쇳대 꾸러미들 중에서 두께가 비슷한 쇳대 하나를 무심히 꺼내 집어들고는 원본열쇠에 맞춰서 깎아내고는 홈이 조금 차이가 있는지 끌로 긁어냈습니다.
그러더니 복제한 열쇠를 내밀면서
"이거 가지고 가셔서 열어보고 맞나 해보세요."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
"열쇠가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돈을 받겠어요? 맞으면 그때 다시 오셔서 필요한 만큼 해가시고 그때 주세요!"


가끔 길에서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할 수 있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
등으로 구분하지만 이것은 적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상황과 조건이 같음에는 누군가는 그것에서 해내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하지 않는, 아예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해내는 사람은 그 상황과 조건에서도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시선과 마음을 다하여 창의력을 발휘하지만, 하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다는, 안된다는 전제를 먼저 생각해내고 맙니다.

누구나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누군가는 하고 있고 누군가는 안하고 있는 것은 그 상황과 조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있는 듯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작은 Key는 상황과 조건이 아닙니다.

골프 플레이를 인생사와 비교하는 일은 아주 흔한 경우입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난감하고 극복하기 쉽지 않을 때,
장해물에 봉착했을 때,
누군가는 세이브를 하고 누군가는 무너지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바라봅니다.

무너지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상황과 조건을 이용하여 창의를 발휘하시겠습니까?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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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8-11-15 0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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