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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필의 골프칼럼] 상급자로 가는 필수코스, 코스 공략법!
손영필 One-Golf Lab. Studio 대표 news@golfhankook.com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코스를 공략하려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골프에 대한 커리어가 쌓여야 하고, 안정적으로 자신의 스윙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구질도 있어야 코스에 대한 공략을 시도할 수가 있게 됩니다.

< 코스 공략에 필요한 조건 >

1.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등 클럽별로 일정한 비거리를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2. 샷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매 샷마다 일정한 구질이 나와야 합니다. 칠 때마다 이쪽저쪽을 중구난방 하는 구질로는 어렵습니다.

4. 오르막, 내리막, 측경사 등의 라이에 따른 스윙의 변화를 이해하고 변화된 스윙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프로를 하지, 누가 아마추어 하겠어요. 그렇죠?

프로에게는 코스공략이 ‘다음 샷을 위한 이번 샷’을 목표로 하겠지만 아마추어에게서 코스를 공략한다는 의미는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일 수 있습니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평소 내 드라이버샷의 비거리에 맞는 지점 일대에 대한 위험요소를 파악합니다.
(참고로 2019년부터는 티잉그라운드를 Teeing Area, 페어웨이를 General Area로 칭함)

페어웨이 IP지점(Intersection Point: 즉, 자신이 정한 목표지점)의 벙커도 살펴보고, 좌우측 헤저드나 OB지역도 확인합니다.
그러고 나서 가능하면 위험이 적은 지역으로 선택하는 것이지요.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방향의 선택도 중요한데요.
셋업에서 방향설정이 어려우신 분이라면 페어웨이 중앙의 흰색 오비티 또는 빨간색 헤저드티를 기준점으로 삼으면 조금은 방향설정이 쉬워질 것입니다.

도그렉홀에서 페이드나 드로우 구질을 확실하게 만들어낼 자신이 없다면 편하게 가장 넓은 페어웨이 지역을 목표로 삼으세요.

도그렉홀이라고 해도 실제로 도그렉으로 돌려서 떨어뜨리려면 남자 기준으로는 캐리 거리로 230~250m 이상의 비거리를 확보해야 하기에 볼이 휘어지기 전에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페어웨이는 도그렉이지만 볼이 떨어지는 200~220m 지점은 직전거리임으로 전혀 도그렉과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짧게 잡고 안전하게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바라볼 때에는 다음의 조건 등을 살펴보고 샷을 계획해야 합니다.

1. 그린가드 벙커의 방향과 위치
2. 그린 앞뒤의 경사 : 핀 후방이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3. 핀의 위치 : 앞, 중앙, 뒤
4. 그린의 모습 : 2단 또는 3단 그린

즉, 내 위치와 핀의 위치 중간에 벙커가 있다면 일단은 무조건 벙커는 넘기는 클럽을 선택합니다. 짧으면 망하거든요.

핀 후방이 내리막이거나 핀이 앞이나 중앙라면 그린 앞쪽에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세요. 필요하다면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 한다는 마음으로 짧게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핀 후방이 오르막이거나 핀이 그린 뒤편이라면 조금 여유있게 거리를 생각해도 됩니다. 백스핀과 경사에 의해 그리 멀리 구르거나 바운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그린은 거의 2단이나 3단 그린을 사용하는데요. 1단이나 2단에 핀이 있다면 짧게 가는 것이 유리하구요. 3단에 핀이 있다면 한 클럽 충분히 길게 보세요.


< 상황별 코스 공략법 >

골프는 설계자와 골퍼의 두뇌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설계자는 골퍼에게 도전을 통한 이득을 제공하면서 자꾸만 도전의식을 부채질하고, 골퍼는 그 설계자가 파놓은 함정을 피하면서 가장 빠르고 가까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설계자가 만든 위험을 극복해가면서요.

코스공략은 위험도 알고 그 위험을 피하는 방법도 알아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코스 환경을 잘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골프장에 있는 모든 수목과 조형물들은 대부분 어떤 목적에 의해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못 느끼더라도 설계자는 어떤 특정한 목적이 달성되도록 그것을 설계하고 위치시키고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잘 이용하면 거리판단이나 타수 줄이는 것에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코스에서의 위험과 기회는 캐디의 홀 설명에서 잘 나타나는데요.
예를 들어 “슬라이스 라이입니다”라고 한다면 그곳의 티잉그라운드는 약간 오른쪽이 1~2도 낮게 설계되어 있거나 전체적인 지형의 흐름이 왼쪽에 산이 있고 오른쪽이 계곡하단이 될 것이고요. 바람도 좌에서 우로 불어올 것입니다.

“롱홀입니다”라고 한다면 중간 IP지점에는 깃발이 꽂혀있을 것이고요. 절대로 가서는 안 되는 방향도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페어웨이에 있는 각종 표지물은 거리판단에 아주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독립수(樹), 바위, 벙커 등은 그 거리가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거리를 판단하면 그린공략을 위한 클럽선택에도 조금은 더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가끔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거리표시를 바닥에 심어놓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것을 찾아낸다면 훨씬 쉬워지겠죠.

또 산지에 있는 골프장은 대부분 계단식으로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페어웨이의 한쪽은 방벽이 있고 한쪽은 낭떠러지처럼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능하면 방벽쪽을 많이 보는 것이 유지합니다. 또는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고요.

그린에 오를 때에는 가능하면 벙커의 반대편에서 그린을 접근하는 것이 그린 파악에 더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벙커턱이 있는 그린에지는 높은 지역으로 형성하여 벙커에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방지턱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린 전체로 보면 벙커쪽은 높은 쪽이 됩니다.

그린 경사를 읽을 때에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읽으면 조금 더 정확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벙커의 반대쪽에서 그린에 접근하면 낮은 곳에서 높은 방향을 보면서 그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코스를 공략함에 있어서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홀을 플레이하는 전체적인 샷메이킹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샷은 철저하게 다음을 위한 샷’이 되어야 합니다.
한번의 샷은 그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의 샷을 계획하는 것은 방금 전의 샷에서 볼을 현재의 위치에 보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현재의 샷은 항상 방금 전의 샷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지금 샷을 계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그 다음 샷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홀의 거리, 방향, 코스의 상태와 그린까지 이르는 과정을 모두 생각한 후에 티샷에 사용할 클럽을 결정하는 것이죠.

페어웨이에서 홀을 향한 샷, 즉 어프로치샷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린 앞에서 홀을 공략할 것인지, 홀 뒤에서 홀로 되돌아오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샷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레이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더더욱 다음에 홀을 향해 어떤 거리와 방향에서 샷을 하여 홀을 공략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레이업의 핵심은 다음 샷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샷은 분명히 방금 전에 한 샷에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샷도 반드시 다음 샷을 위한 샷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골프플레이는 코스에서 하고 있지만, 상대는 바로 코스설계자입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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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8-10-03 0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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