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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필의 골프칼럼] 싱글골퍼가 초보자를 배려할 수 있는 행동
손영필 One-Golf Lab. Studio 대표
[골프한국] 어느 정도 골프커리어가 쌓이면, 가능한 초보골퍼와의 플레이는 피하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싱글골퍼와 초보골퍼가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면, 아마도 서로 상당한 지인이거나 지도해주는 관계일 경우가 많겠지요.

어찌되었건 간에 싱글골퍼가 초보골퍼를 인솔하고 있다면 몇 가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보골퍼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안됩니다. 초보골퍼는 이미 자신을 한 수 접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흔들리게 마련이죠. 그러한 상태이기 때문에 질책 한 마디도 상당히 마음을 상하게 만듭니다. 가능하다면 "너는 이래서 안되는 거야" 보다는 "이번엔 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때?" "다시 한번 해보자"라고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매 홀, 매 샷마다 가르치려 드는 것은 지나친 간섭입니다. 첫 홀부터 18홀까지 매 샷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은 피해야겠지요.

가능하면 모든 샷을 혼자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옆에서 그냥 지켜봐 주세요.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힘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의 포인트만 살짝 짚어주세요.

무관심도 좀 그렇죠?

초보골퍼인 줄 뻔히 알면서 '너는 너 알아서 해라, 나는 내 컨디션만 유지하고 내 스코어 잘 지키련다' 하면서 자신의 플레이만 하는 것도 아니죠. 골프선배로서 자신의 플레이 보다는 초보골퍼가 바빠지지 않게 리드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매너입니다.

가령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볼의 위치를 미리 알고 대략의 거리와 선택할 수 있는 클럽에 대한 조언을 살짝 해준다거나 현재 볼이 있는 위치에서 샷 할 때 주의할 점 정도의 팁을 제공함으로써 초보골퍼가 왔다갔다 우왕좌왕 판단불가 상황에 빠지는 것만 잘 배려해 주어도 초보골퍼로서는 아주 고마운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캐디의 역할을 줄여주는 것도 고수의 역할일 것입니다. 자신의 플레이에 관련된 것들은 직접 진행하면서 캐디가 초보골퍼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주는 것이죠.

고수로서의 매너와 예절을 보여주세요.

편법이나 요령 말고 제대로 된 룰과 처리방법, 위기극복 방법을 몸소 실천하면서 캐디와 동반자를 존중하는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동반하는 초보골퍼는 당신을 더 존경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수가 하수를 데리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있습니다.

초보골퍼를 동반해서 플레이하면서 그날 하루 초보골퍼 기둥뿌리 뽑아 자시는 분들!!! 골프장 오지 마세요. 그건 사기입니다.

초보골퍼에게 골프장에서의 기본적인 행동과 매너, 플레이의 방법에 대한 인솔의 대가는 초보골퍼가 아주 즐겁고 행복한 골프를 즐긴 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초보골퍼 데리고 내기골프나 하고, 플레이의 모든 것과 심지어 플레이 후의 모든 비용까지 바가지 씌우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합니다.

초보골퍼가 아주 힘들게 골프를 배워서 몇 개월 만에 기대에 찬 마음으로 처음 데뷔하러 골프장을 찾았다가 영영 골프와 안녕을 고하게 만드는 행위가 바로 이러한 행위입니다.

골프는 기술의 고수 보다는 절제된 행동과 말로 솔선수범하는 매너를 견지한 내적 고수가 진정한 골프의 고수입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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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8-02-06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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