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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타를 위한 72가지 레슨]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라
김준식 프로 ·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골프는 자신감의 게임이다. 그리고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수용의 게임이다. 골프를 수행 시 자신 있는 스윙을 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결과는 현저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타이거 우즈라도 자신감 없는 상태에서 샷을 한다면 아마추어 골퍼 못지않게 실수를 많이 할 것이다.

역학적으로 골프스윙 중 공을 똑바로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화살이나 총같이 순간 근육이나 클럽이 팽창, 이완의 효과로 인해서 조준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자신감 없이 두려움이 존재할 경우 골퍼는 몸의 필요 없는 수축을 만들어내고, 필요 없는 수축이 일어나게 되면 골퍼는 연습했던 샷과는 다르게 미스샷을 하게 된다.

환형동물 지렁이 같은 경우 위험한 상황이나 누군가 공격을 하면 몸을 움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달팽이, 거북이도 마찬가지다. 두려움을 느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다. 사람 역시 두려움이 닥쳐올 때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있는데 골프스윙 역시 중요한 순간에 두려운 감정을 느껴서 몸이 갑작스러운 수축이 일어난다면 처음 준비해놓은 조준방향으로 공을 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흔히들 “힘 빼는데 3년 걸린다”고 말한다. 힘을 빼는 방법을 배우는데 시간은 필요하지만, 힘을 빼고 스윙하려면 먼저 두려움이 극복되어야만 한다. 골프 영화 <지상 최고의 게임>에서 해리 바든이 “골프는 긴장을 다스리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뉜다”는 말을 했다. 해석하자면 누구나 중요한 순간에는 긴장감이 자신을 압도한다는 의미다.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몸의 근육조차 수축하게 돼버린다. 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긴장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내 실력발휘를 못한다면 그렇게 후회스러울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모든 일에는 결과가 있으면 원인도 존재하기 나름이다. 긴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일을 성사시키고 싶을 때 이미 무의식에서 뜨겁게 그것에 대한 열망이 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긴장이 된다고 골프가 안 되는 건 아니다. 긴장된 상황에서도 많은 선수들은 우승했으며 많은 내기 골퍼들은 승리했다.
긴장이 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내 의식적인 마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애야 한다.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무의식이 잘하려고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의식적인 마음마저 잘하려고 한다면 과유불급이 된다. 잘하려고 하는 순간 인간은 무언가를 조정하게 되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평소 하던 수행과는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골프스윙은 타깃에 헤드가 조준되어 있으므로 그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는데, 지나치게 조정을 한 나머지 조준해 놓은 방향과는 다른 곳으로 클럽과 공이 접촉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궁을 할 때 활 시위를 당긴 후 그대로 놔주면 되는데 나가는 화살을 손으로 잡아 버리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나가는 화살을 손으로 자꾸 잡아 조정한다면 처음 조준해 놓은 대로 절대 화살은 가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필자에게 “골프가 잘 되질 않아요”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필자는 “골프가 원래 그렇지요”라고 답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원인이 존재하듯이, 잘되지 않는 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기본기다. 활시위를 당긴 듯한 느낌에 장력이 없는 스윙은 골프를 잘하기 힘들다. 물론 리듬감도 없을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는 기술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프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본인이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과한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강하다면 기대심리를 줄이는 것이 좋다. 기술은 좋은데 멘탈이 안 좋다면 이미 본인의 몸은 골프를 잘하게 될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며 그만큼 골프에 열정을 쏟아부었다는 말이 된다. 이런 골퍼들은 오히려 ‘기대하지 않는 마음’. 즉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며 있는 그대로 자신의 플레이를 행하는 쪽으로 생각한다면 결과를 갈망하며 무너지는 골퍼가 아닌, 결과가 본인의 실력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 재미있는 골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시길 원하는 프로는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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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4-09-17 15: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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