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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의 횡설수설] 모든 스윙은 완벽하다
이형일 프로 ·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먼저 독자들에게 칭찬부터 해야겠다.
“당신도 나름대로 완벽하게 스윙을 하고 있네요!”라고.
이런 말에 의아해 할 것이다.
“내 스윙을 본 적이 없으면서 무슨 말이야?"

하지만 스윙을 볼 필요는 없다. 내가 ‘당신의 스윙은 완벽하다’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의 스윙은 생김새처럼 제각각이기 때문에 완벽한 스윙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윙이 맞다 틀리다'를 거론할 필요 또한 없다. 다만 스윙의 효율성을 따져 볼 필요는 있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은 타이거 우즈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신체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유사할 수 있지만 같은 스윙은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당신도 나름대로 완벽하게 스윙을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모두 나름대로 완벽하게 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스윙은 지금 이 순간에 해낼 수 있는 최선의 스윙인 동시에 유일한 스윙이다. 물론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점차 나아지겠지만.

그렇다면 매번 완벽한 스윙을 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스윙머신으로도 결과에 조금씩 오차가 생기는 게 골프다. 그런데 많은 골퍼들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 없이 기술과 요령만을 알아내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더 나은 스윙은커녕 스스로의 스윙을 방해하면서 실수를 연발한다 또한 지나칠 정도로 스윙을 점검한다.
대개의 골프아카데미에서는 “샷을 한 후 다음 샷을 할 때까지 스윙하는 법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이 스윙을 방해할 뿐이다. 일찍이 바비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스윙 메커니즘을 생각하지 않으면 언제나 우승했고, 한 개 생각하면 가끔 우승했고, 두 개 이상 생각하면서 우승한 적은 없었다”라고.

스윙 메커니즘을 생각하면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샷의 결과가 나빴을 때 곧바로 스윙을 점검하려 교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 샷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두 번째 샷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면 교정한 스윙을 다시 교정하려 한다. 이렇게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16, 17번 홀까지 가게 되면 결국 만사 포기하고 클럽을 아무렇게 휘둘러 댄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스윙이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스윙을 교정하려고 애쓰는 일을 포기할 때 비로소 원래의 스윙을 되찾는 것이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스윙을 하더라도 자책하면서 스윙을 교정하지 마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스윙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라. 대부분의 경우, 샷을 준비하는 자세에 원인이 있다. 따라서 결론은 필드에서 당신의 스윙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 대신 마음가짐을 바꿔라! 방해요인들을 깨끗이 씻어 내고 당신만의 완벽한 스윙을 믿어라. 그것이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국내에선 어렵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혼자 라운딩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는 운 좋게도 이런 경험을 자주 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장점들을 몸소 느껴왔다. 동반자들이 던지는 한마디씩의 조언, 레슨, 칭찬조차도 플레이에 방해요인이 된다.
사람의 심리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진다. 뚫린 귀를 막을 수 없지 않은가. 사실 필드에선 누구라도 스윙에 관한 어떤 얘기도 안 했으면 하는 바람뿐일 것이다. 나홀로 라운딩에선 편안한 마음에 베스트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동반자의 스코어 검증이 없긴 하지만 많은 것을 얻고 느낄 것이다. 꼭 한번 해보길 바란다.

지금부터 자신을 믿고, 나름대로 완벽하게 스윙을 하자! 골퍼 고유의 스윙을 뜯어고쳐 주는 선생님보다 골퍼의 장점을 살려줄 경험 많은 레슨 프로를 찾아보자.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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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4-05-05 13: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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