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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리의 패션골프] 중요한 라운드 전 실전 매뉴얼
최승리 프로 ·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 KLPGA 정회원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최근 많은 골프 TV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시합들도 많아지고 있다. 골프 프로그램을 통한 시합이 아니더라도 고교동창 모임, 대학동문 모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토너먼트를 즐기는 추세이다.
친근하고 편한 사람들과 즐기는 라운드와 달리 ‘대항’이라는 단어가 붙은 토너먼트는 아마추어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시합이라는 컨셉에 맞게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개개인의 승부욕까지… 프로들 시합 못지 않게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렇게 익숙치 않은 환경 속에서 평상시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필자에게 과거 레슨을 받았던 분이 전화를 걸어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나는 그분에게 내가 시합 때 사용하던 방법 등을 기록해 메신저를 통해 전달한 기억이 있다. 이렇듯 아마추어들도 프로들처럼 중요한 라운드 전 그 경기를 준비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정도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으며 더불어 경기력까지 높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방법은 알지만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고, 또 그러면서 오는 실망감은 그 다음 경기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그 방법을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보자.

<중요한 라운드 전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첫째, 말과 행동을 절제한다.

“말 시키지마 기 빠져.” 선수들이 시합 전 많이 하는 말들이다. 실제로 일리 있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기가 빠진다. 중요한 경기라면 기를 한참 모아야 할 판인데.. 필자가 본 아마추어들의 라운드 전 모습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 덕담으로 시작해서 정말 많은 말들이 오간다.
심지어 동반플레이어가 티박스에서 티샷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남은 사람들끼리 시끄럽게 떠들 때도 있다. 꼭 그런 분들은 첫 티샷에 오비 한방씩 내고 멀리건을 외치며 나가더라.

둘째, 톤과 억양을 차분하게!

정말 필요한 말까지 안 할 수는 없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인사하는 건 당연한 일. 이렇게 대화를 할 때에도 상기된 높은 톤의 목소리가 아닌 낮고 차분하게 대화한다. 마인드 컨트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차분한 음악 감상도 좋다.

골프장에 올 때나 티박스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분한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포츠에 특성상 파이팅이 넘쳐야 하는 스포츠라면 신나는 음악도 괜찮을 것 같다. (실제로 수영에 박태환 선수는 경기 시작 전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고 한다. 곡 명을 들었을 때 댄스곡도 많이 포함돼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골프는 차분한 운동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이 좋다. 나도 시합 전에 항상 차분한 CCM을 듣고 마음을 다스렸다.

넷째, 티업시간 3시간 전에 몸을 완벽하게 깨우자.

우리 몸이 잠에서 완벽하게 깨어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골프장이라도 타이트하게 시간을 맞춰 일어나기 보단 넉넉하게 티업시간 3시간 전에 몸이 다 깰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첫 홀에 오비를 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내가 아직 몸이 안풀려서..”인데, 그것도 실력이다. 몸을 빨리 푸는 것도 실력이고 지혜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 후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방법이 있다. 필자 역시 시합날 6시 티업이면 전날 일찍 자고 3시에 일어나서 스트레칭과 샤워 후 골프장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은 차분한 음악을 듣고 아침밥도 여유롭게 소화 잘되는 메뉴로 정해 먹고 시합장에 도착해서 빈스윙과 퍼팅연습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사람마다 본연의 성격과 분위기가 다르다. 각자 개성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지만 골프는 내 스스로 침착하고 안정된 상태일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모두에게 다 맞는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앞에 소개한 방법을 참고하여 활용한다면 그전보단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4-02-10 17: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