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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리의 패션골프] 골프 레슨의 필요성
최승리 프로 ·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 KLPGA 정회원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무엇을 배운다는 것이 뭘까? 어디까지 배워야 잘 배웠다 할 수 있으며, 얼마만큼 배워야 잘 배웠다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배움의 끝은 없다”는 말을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해 배움을 소홀히 하고 있진 않았는지 뒤돌아 생각해본다.

골프는 참 어려운 운동이다. 필자 역시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같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어려운 건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골프는 정말 어려운 운동인 것 같다. 물론 세상의 모든 쉬운 일은 없겠지만.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딱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자식이고, 하나는 골프라고.”

나는 아직 미혼인지라 자식에 관해서는 공감이 안 된다. 하지만 골프는 백프로 공감. 매일 연습하고 일주일의 3번씩 라운드를 해도 맘처럼 생각처럼 따라주질 않는다. 정말 답답하고 내 스스로 한심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프로인 나도 이런 마음이 드는데, 아마추어들은 얼마나 답답할 것인지… 그 얘길 안 들어 봐도 알 수 있다.

연습량도 부족하고 연습의 질도 떨어진다. 일주일에 두세 번 길어야 2시간 정도의 연습으로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억지스럽기까지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분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내가 선수도 아니고 취미로 하는 운동인데 이정도 시간투자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취미로 하는 운동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스코어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마저 안 되겠다면? 필자는 레슨을 권한다. 내가 레슨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 레슨은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아마추어들이 처음 골프를 배울 때 풀스윙을 다 배우면 그 다음부터는 레슨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골프를 배우기에 앞서 스윙은 기본자세에 불과하다. 스윙을 완벽하게 만들고 나서 여러 가지 샷의 테크닉을 배워야 하고 코스에서의 클럽사용법, 코스공략 등등 배울 것이 많은데 스윙만 배우고 배움을 끝내버리니 골프 실력이 늘긴커녕 더 어렵고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나는 레슨 상담을 하러 오는 분들께 말한다. 꼭 나한테 배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집 가까운 곳, 자주 가는 연습장에서 매달이 부담스러우시다면 2개월에 1번씩이라도 레슨을 받으시라고...
내 스윙을 내가 모르고 연습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 누군가 내 스윙을 봐주고 코멘트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인지.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 때 아마추어들이 보지 못하는 점을 캐치할 수 있으며 더불어 그에 따른 해결방안과 대체방법 등 결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 때 비로서 나의 골프 실력이 늘 수 있으며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프로들이 괜히 레슨을 받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선수일수록 더욱더 비싼 레슨비를 지불하면서 레슨을 받는다. 그들은 항상 갈급하다. 나의 단점을 파악하고 고쳐줄 수 있는 코치를 만난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노력한다. 세계적인 선수를 가르치는 코치들이 그들보다 골프 실력이 뛰어날까? 당연히 아니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스윙을 보면서 분석하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레슨을 하는 것이다.

마음으로만 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내가 진정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라운딩 1번 줄이고 레슨을 받아보길 권한다.
레슨 받아도 소용없던데? 라고 생각 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자기 자신 즉 내 마음가짐의 잘못이다.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돼 있으며 내 경험과 지식을 버리지 못한 채 레슨을 받았기에 효과가 없는 것이다. 물론 좋은 프로를 만나서 레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제일 먼저 내 자세를 되돌아보고 레슨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본다.

골프는 한가지만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스윙, 샷, 멘탈, 테크닉...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나 혼자 이 모든 걸 겸비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수준 높은 골프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재대로 된 스윙, 재대로 된 테크닉,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방법은 알고 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배워서 남 주나?”라는 말이 있듯이 레슨에 비관적인 시선이 사라졌으면 한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4-01-28 02: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