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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서의 이색골프] 라운드 전체를 좌우하는 첫 티샷
최민서 프로 ·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소속 · KLPGA 정회원
[골프한국 프로골프단] 한 달에 한 번 회사에 휴가를 내거나 혹은 주말이면 집에 있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 라운드를 나간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비난을 받는 아마추어 골퍼들. 이들은 ‘힘들게 필드에 나가는데 이번만은 잘 쳐야지’라는 마음으로 골프장을 향한다.
즐거운 사람과 마음을 뻥 뚫어주는 자연과 함께 그 동안의 묵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은 잘 쳐야지’ 하며 들어서는 첫 티샷의 결과는 절망적이거나 아니면 우렁찬 동반자들의 “굿 샷!” 소리냐에 따라 그날의 플레이는 집중을 하게 되거나 그저 놀이에 불가할 것이다.

물론 매일 연습을 할 수 없었기에 ‘제발 똑바로 가줘’라고 공에 빌고 또 빌어 티샷을 한 공이 원치 않는 곳으로 향한다면 아무리 연습을 안 한 사람이라도 실망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공을 똑바로 보내야 한다는 압박에 공을 친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나 내 공이 똑바로 안 나가서 레슨을 받고 주변인들에게 투덜투덜 얘기한다. 그 행동은 “내가 못 친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만큼 첫 티샷의 중요도는 높다.

선수들도 첫 티샷에서는 엄청난 긴장을 하고 플레이를 한다. 특히 선수들은 경기를 할 때 많은 갤러리가 보고 있고 사진기를 든 기자들이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 상황 속에서 긴장한 모습을 감추려 호흡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동호회에서 3팀 정도 라운드를 간다면 뒤 팀으로 플레이하는 동반자들이 나의 첫 티샷을 지켜보곤 한다. 치는 사람의 긴장은 더욱 심해지고 보는 사람은 ‘어디 잘 치나 보자’라며 매서운 눈빛으로 보곤 한다. 이런 첫 티샷의 긴장감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플레이 두 시간 전부터 몸을 깨워야 한다. 물론 라운드 가는 날은 아이들 소풍 가는 날마냥 들떠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겠지만 플레이 두 시간 전에 몸을 깨우는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플레이 도중에도 스트레칭은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카트를 타거나 걸어 다닐 때도 스트레칭을 자주 해준다.

티샷 전에 부드럽게 10개의 빈 스윙, 힘 있게 10개의 빈 스윙, 그리고 본인 리듬의 10개의 빈 스윙은 필요하다. 대부분 티 박스에 부랴부랴 도착해 몸이 굳어 있는 상태로 빈 스윙 한두 번에 공을 치기 때문에 미스 샷이 나오는 것이다. 골프장에 여유롭게 도착하여 충분한 빈 스윙을 해보자.

어드레스 후 가만히 있는 동작은 몸의 긴장을 더하게 할 것이다. 어드레스 후에 깊은 호흡으로 내뱉는다면 특히 어깨의 힘이 빠져 공을 더 가볍게 칠 수 있다. 몸이 경직되어 있는 어드레스는 보는 사람도 치는 사람도 힘겹게 느껴질 것이다.

공을 치기 전 드라이버로 친 공이 날아가 떨어지는 것까지 상상을 한다. 앞 팀에 플레이를 보면 어디로 가야 공이 좋은 위치에 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 그걸 보면서 본인이 공을 쳤다 상상하여 포물선을 그리고 떨어지는 것까지 사실적으로 상상해라. 그러면 자신감이 생겨 다른 동반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을 만큼 IP 지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해가 9시까지 떠 있어서 늦은 시간에 가볍게 9홀이라도 자주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인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자주 라운드를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더 긴장을 하고 플레이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즐겁기 위해 라운드를 나간다. 그 날의 라운드를 망치지 않고 기분 좋게 플레이 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빈 스윙, 깊은 호흡, 상상력을 동원하여 동반자들의 우렁찬 “굿 샷” 소리를 들어보자!!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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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14-01-21 08: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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