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황중곤, 이상희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국방의 의무를 위해 필드를 떠나있었던 황중곤(29), 이상희(29), 박준섭(29), 김태우(28), 장태형(23)이 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KPGA는 이들 5명이 군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해온 황중곤은 2020년 2월 말 입대해 지난달 말에 전역했다. 

황중곤은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차례로 데뷔해 통산 6승(국내 2승, 일본투어 4승)을 거두었다. 

특히, 군 입대 전이었던 2019년 맹활약을 펼쳤다. JGTO에서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8차례 진입하면서 해당 시즌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그해 국내서는 SK텔레콤 오픈 4위,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황중곤은 "건강하게 군복무를 끝내 기쁘다. 군 생활 동안 골프 선수로서 활동했던 것이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하며 "TV 중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팬분들이 대회장에 계시지 않는 상황이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4승의 이상희는 2020년 3월 말 입대해 육군 7사단에서 박격포병과 관측병으로 근무했고, 올해 10월 전역한 후 2022시즌 복귀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상희는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군 생활을 돌아보며 "18년간 골프에만 집중했기에 새로운 경험들이 쉽지 않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휴가도 많이 나오지 못해 복무하는 동안 골프채를 손에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만큼 골프에 대한 애정과 절실함이 강해졌다"고 언급한 이상희는 "투어 생활을 하면서 '쉬고 싶다'는 고민도 종종 할 때가 있었는데 '골프 선수는 필드 위에 있어야 멋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골프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군 전역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한 이상희 프로/KPGA.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이상희는 데뷔 첫해 NH농협 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로 우승하며 당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듬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입어 KPGA 대상을 수상했고, 그 해 연말에는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수석 합격했다. 2013년부터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한 이상희는 2016년 SK텔레콤 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상희는 "전역한 다음 날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며 복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샷감은 어느 정도 돌아왔다고 느끼지만 쇼트게임은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귀 시즌이라는 부담감은 떨쳐낼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강해진 만큼 2017년 이후 약 5년만의 우승을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박준섭은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파70)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로 10언더파 60타를 몰아쳐 역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작성해 주목 받았다.

김태우는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아시안투어와 PGA투어 차이나에서 활동했다.

장태형은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QT 공동 5위로 2020시즌 투어 시드를 확보했으나, 군 복무를 마치고 202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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