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김찬이 202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교포 선수인 김찬(31·미국)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합된 2020-21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찬은 5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골프 일본 시리즈 JT컵'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의 성적을 낸 김찬은 3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까지 시즌 상금 1위 김찬부터 5위 이나모리 유키(일본)까지 상위 5명만 우승상금 4,000만엔이 걸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다. 

김찬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134만9,592엔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2020-21시즌 상금(해외 메이저 포함) 1억2,759만9,803엔(약 13억3,000만원)을 벌었다. 일본 국내 대회 상금만으로 따지면 2위이지만, 해외 메이저 상금(1,360만220엔) 덕분에 1위가 되었다.

우승이나 단독 2위를 해야만 역전이 가능했던 기노시타 료스케는 김찬보다 낮은 26위(3오버파 283타)에 머물러 114만1,592엔을 더했다. 해외 메이저에서 상금을 따내지 못한 기노시타는 일본 내에서만 1억1,980만3,605엔을 모아 2위로 마쳤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했던 가나야 타쿠미, 호시노 리쿠야, 이나모리 유키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가나야는 3위(9언더파 271타)로 선전해 상금 1,000만엔을 보탰고, 호시노는 6위로 465만1,593엔, 이나모리는 공동 8위로 365만593엔을 추가했다.

우승은 43세의 베테랑 타니하라 히데토(일본)에게 돌아갔다.

단독 선두로 나선 타니하라는 12번 홀까지 버디 없이 2개 보기를 기록하며, 힘겨운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13번(파4), 16번(파4), 17번(파5) 3개 홀의 버디로, 다시 리더의 태세를 정돈한 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파 세이브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찬은 데이비드 이시이(미국) 이후 일본남자골프 사상 두 번째 미국 국적 상금왕 타이틀을 잡았다.

김찬은 JGTO와 인터뷰에서 "멘탈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이번 주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경기를 끝낸 후 (상금왕을 경쟁한) 다른 선수의 성적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18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로 주목 받았던 김찬은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온 JGTO 장타 1위를 이번 시즌에는 하타지 타카히로(일본)에 양보하면서 "지금은 비거리보다 안정성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