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하는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투어 복귀가 2주 안에 일어날지도 모른다.

올해 2월 일어난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미국 골프계에 퍼지고 있다.

미국 내 골프 매체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골프닷컴은 지난 4일(한국시간) 우즈의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다음 주에 테스트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을 좀 더 쳐보고, 몸과 스윙의 준비 정도를 평가한 뒤 공식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는 것.

같은 날 골프채널은 우즈의 스탠퍼드대학 골프부 동창이자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내는 골프 해설가 노타 비게이 3세(미국)라고 밝히며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는 말을 전했다.

유명 골프 해설가 브랜덜 챔블리도 같은 날 방송에서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정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이틀간 1~2라운드(36홀)로 진행된다. 골프 메이저 챔피언과 그들의 부모 또는 자녀로 출전자를 채우며 20개 팀 40명이 참가한다. 특히 카트를 탄 채 경기할 수도 있다.

타이거와 찰리 우즈는 2020년에 처음 대회에 함께 출전해 7위를 기록했다.

현재 PNC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는 19팀 명단이 올라와 있지만, 한 팀은 비워져 있는 상태다. 

▲사진은 2020년 12월 PNC 챔피언십 때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우즈는 앞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아직은 경기 일정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경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티샷을 얼마나 짧게 쳤는지에 대해 농담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우즈는 동시에 PNC 대회 출전 가능성의 문도 열어두었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분위기에 힘을 얻은 듯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PGA 투어 카메라에는 우즈가 드라이빙 레인지 뒤쪽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우즈가 3번 우드를 때리는 영상이 공식 사이트에 올라왔다. 스윙이나 스피드도 좋아 보였다. 그날 늦게 우즈는 현장에서 연습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후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3~4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마지막 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시상식에 참가해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우즈가 복귀를 위해 이번 가족 대회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현재 행보에 대해 짐작할 수 있다. 그와 찰리가 작년 이 대회를 얼마나 즐겼는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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