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빅토르 호블란.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통산 3승의 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이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 극적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 씨사이드 코스(파72·7,3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호블란은 1타 차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호블란은 2019년 프로 전향한 뒤 2020년에 2승을 거두었다. 지난달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대회 직전까지는 세계랭킹 9위, 페덱스컵 랭킹 5위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명 중에서 17명은 세계랭킹 상위 25위 이내 선수들이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공식 대회라 이번 주 성적은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호블란은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며 세계랭킹 1위를 눈앞에 두었던 콜린 모리카와(미국, 세계 2위)에 6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이날 전반에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호블란은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여 중간 성적 15언더파를 만들었다.

선두로 나선 모리카와는 4번홀(파4)과 6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9번홀(파5)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전반에 버디 없이 5타를 잃고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샘 번스(미국)가 리더보드 최상단을 달리기도 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 버디와 12번홀(파3) 보기를 바꾼 호블란은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달아 이글을 잡으면서 기세를 떨쳤고, 16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호블란은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14~17번 홀에서 4홀 연달아 버디를 낚은 셔플레는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연장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번스는 14번홀(파4)의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모리카와는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만회했지만,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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