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기대하는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하반기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오리건 골프클럽(파72·6,658야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한 고진영은 큰 위기 없이 4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에 이은 시즌 2승,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상금 21만달러(약 2억4,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을 101만3,185달러로 늘렸다. 이 부문 순위는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4시즌 연속으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2018년 115만9,005달러(상금 부문 10위), 277만3,894달러(1위), 166만7,925달러(1위).

이 대회는 셋째 날 경기가 많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되었다. 작년에는 미국 서부 지역 산불 때문에 54홀 경기로 진행되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8월 초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이후 한 달 반 동안 휴식했던 고진영은 이번 주 복귀전에서 1~2라운드는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고, 하루 쉬고 나온 최종라운드에서는 되살아난 샷감이 일품이었다. 

첫날 퍼트 수 25개, 둘째 날 23개, 그리고 최종일에는 30개로 늘었지만, 마지막 날 페어웨이는 단 한번만 놓쳤고 그린 적중은 15개였다.

36홀까지 8언더파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1타 차 2위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 3타 차 3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샷 대결을 벌였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고전하는 사이, 고진영은 7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그리고 3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5)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자축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선전한 이정은5 프로. 사진제공=KLPGA

동명이인 중 언니 이정은5(33)가 3타를 줄여 오수현(호주)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이정은은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낚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그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기복이 심했던 시간다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잃어 공동 5위(3언더파 212타)로 내려갔다.

이정은6(25)도 순탄하지 않았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8번홀(파3) 트리플보기와 13번홀(파4) 더블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1~2라운드에서 2타씩 줄인 뒤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위(3언더파 213타)가 되었다.

박성현(28)은 시즌 첫 톱10은 무산되었지만,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2언더파 214타)를 만들었다. 14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뒷걸음질한 그는 15번홀(파5) 이글과 18번홀(파5) 버디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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