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주형, 허인회, 문경준 프로. 사진제공=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국내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24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한국오픈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2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대회로는 7번째 시합이다.


10대 돌풍 김주형, 2개 대회 연승 도전

김주형(19)은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에서 끝난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최초로 10대 나이에 통산 2승을 달성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다. 첫 내셔널 타이틀 및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앞서 6개 대회 중 1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4억7,480만원), 평균 타수(69.84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 등을 세웠으나 3개 대회만 치른 뒤 미국 무대로 건너갔던 김주형은 당분간은 국내 무대에 전념할 계획을 밝히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K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새로운 주이고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연속 우승도 좋지만 코스 컨디션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매 라운드, 한 타 한 타에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공식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세 차례 코스를 돌아본 김주형은 "핀을 어려운 데 꽂으면 스코어가 잘 안 나올 것 같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고 모든 부분을 골고루 잘하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안정된 플레이가 강점인 김주형은 올해 그린 적중률 3위(70.5%), 페어웨이 안착률 27위(71.4%), 드라이브 거리 29위(296.4야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29위(1.82개)를 기록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 3위(3.84개)에 올라있다.


상금왕 경쟁의 변수, 우승상금 4억원

올해 한국오픈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개최하며, 2년 전 우승자인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을 비롯해 외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국내 남자골프 유일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답게 올해 앞서 열린 대회들보다 많은 상금이 걸려있어 상금왕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년 전보다 1억원 늘어난 총상금 13억원에, 우승상금 4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제패한 문도엽(30)과 군산CC오픈 정상에 오른 신예 김동은(24),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허인회(34),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문경준(39),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킹을 차지한 이동민(36)도 시즌 2승 고지를 향해 뛴다.

현재 김주형만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했고, 상금 2, 3위인 허인회와 문경준 2명이 2억원을 넘긴 상황이다. 한국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상금 1위로 뛰어오를 선수층 범위가 넓어진다.


내셔널 타이틀 향해 뛰는 총 126명 

아울러 시즌 첫 승을 미뤄온 코리안투어의 대표주자 박상현(38), 함정우(27), 김태훈(36), 이태희(37), 김한별(25), 이태훈(31·캐나다)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10년 10타 차를 뒤집고 최다 타수 역전 우승을 일궈낸 코오롱 한국오픈 2회 우승자 양용은(49)을 비롯해 2014년 김승혁(35)과 2018년 최민철(33) 등 역대 챔피언도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2년 전 한국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2위)에 오르며 노련미를 뽐냈던 황인춘(47)과 2018년 한국오픈 예선을 거쳐 출전해 돌풍을 일으켰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48)도 출격한다.

지난 14일 SK텔레콤 오픈에서 2위를 기록한 김백준(20)을 포함해 아마추어 국가대표 6명이 참가하며, 한국오픈 최종 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한 강윤석(34) 등 예선 통과자 20명도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러프 퍼스트 컷을 85mm, 세컨드 컷을 100mm 이상, 깊은 러프를 200mm 이상으로 길렀고 페어웨이 너비를 15~25m로 설정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그린 스피드는 3.3~3.6m로 맞췄으며 대회 전 측정한 코스의 난이도(코스레이팅)은 77.6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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