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미국)에 가려져 2인자로 불렸던 필 미켈슨(미국)이 24일(한국시간) 끝난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이라는 새로운 골프 역사를 썼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컷 탈락한 세계랭킹 1, 2위인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는 최종라운드에서 얼굴도 내비치지 못했다.

필 미켈슨은 '미녀와 야수' 별명이 붙은 키아와 아일랜드 코스에서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지만, 고전하기는 우승 경쟁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나흘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작성하며 브룩스 켑카(미국) 등 공동 2위 두 명을 2타 차로 따돌렸다.

거액의 우승 상금 216만달러(약 24억3,000만원)를 획득한 미켈슨은 시즌 상금에서 지난주 157위에서 31위(250만4,508달러)로 껑충 뛰었다. 

또한 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은 9,461만1,761달러로 늘렸다. 1억2,085만1,706달러로 1위인 타이거 우즈에 이은 2위다.

미켈슨의 우승이 얼마나 예상치 못한 것인지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었을 때 외국 주요 베팅 업체들이 미켈슨의 우승 배당률을 250/1로 책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주 세계랭킹 115위였던 미켈슨은 다음 달 USGA가 주최하는 US오픈에 출전이 어렵다고 예상돼 '특별 초청을 받는다'는 발표가 불과 9일 전이었다. 물론, 더 이상 그럴 필요 없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로 메이저 통산 6승을 기록한 미켈슨은 마스터스 3승(2004, 2006, 2010년), PGA 챔피언십 2승(2005,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2013년)을 거두었지만, 아직 US오픈 우승 트로피는 없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지 못했다. US오픈에서는 단독 2위 혹은 공동 2위를 6차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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