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장하나, 이정민, 박민지, 박현경, 이소미, 임희정, 이다연, 안나린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이번 주 닷새 동안 펼쳐진다.

유일의 매치플레이 형식

19일(수)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6,33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 정규 대회 유일한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총 64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의 변별력을 높이고 흥행을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는 4명씩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각 조별 1위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고, 본선부터는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 등 전체 5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긴장을 이겨내야만 ‘매치 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는 기존보다 상금 1억원이 증액된 총상금 8억원으로 규모이고, 우승상금도 총상금액의 25%인 2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박인비(33), 박성현(28), 전인지(27), 유소연(30), 장하나(29), 이정민(29), 김자영2(30), 김지현(30) 등 쟁쟁한 스타들이 ‘매치 퀸’으로 등극한 무대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유일한 다승자는 2012년과 2017년 정상을 차지한 김자영2다.

역대 챔피언들 중 이정민(2010년), 장하나(2013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019년) 3명이 올해 출격한다. 

이 대회 우승은 없었지만, 매치플레이 기록이 20회 이상인 베테랑 김해림(32), 안송이(31)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해림의 역대 전적은 13승 8패, 안송이는 12승 9패다.

2021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송가은(21)이 참가한다. 본 대회에서 ‘루키 선수 우승’ 기록은 2010년 이정민에 의해 세워졌고 약 11년간 경신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5개 대회 중 두 차례 톱10에 든 송가은은 신인상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송가은을 포함한 25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첫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선수의 비율이 40%로, 다른 해보다 약 3배 이상 높다. 첫 출전 선수들이 약진을 보일지 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명맥을 유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장하나, 박민지, 박현경, 김지현, 이소미, 임희정, 이다연, 안나린 프로. 사진제공=KLPGA


김지현의 타이틀 방어전, 박민지의 시즌 3승 도전

2년 만에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김지현은 매치플레이 전적이 19승 8패로, 승률이 무려 70%에 달한다.

김지현은 2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김현수(29)를 6홀 차로 제압했고, 앞서 2016년 이 대회 결승 때는 박성현(28)을 상대해 막판에 역전 당했지만 준우승했다.

2017년 3승, 2018년 1승, 그리고 2019년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5승을 쌓았지만, 작년에는 우승 없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한 김지현은 강한 모습을 보인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반등을 기대한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25위가 시즌 최고 순위였다.

지난 주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민지(23)는 통산 첫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과 동시에 시즌 3승, 그리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에게 시즌 2승 경쟁에 뒤져 상금랭킹 1위를 내준 박현경(21)을 비롯해 이소미(22), 곽보미(29)도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첫 우승 겨냥하는 강자들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장하나는 8년만의 매치퀸 타이틀 탈환과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대회를 제외한 출전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준우승 2회 포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사상 첫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에 도전 중인 장하나가 최종일 결승전에 나가기만 해도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어선다. 현재 장하나는 49억2,829만원을 쌓았고, 이 대회 준우승 상금은 9,200만원이다.

누구보다 꾸준한 플레이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던 최혜진(22)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 5개 대회에서 두번의 7위가 최고 순위였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컷 탈락,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주에는 63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이다연(24), 안나린(26), 유해란(20), 임희정(21), 이소영(24), 김지영2(25) 등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조별리그’라는 장치를 마련했지만, 매치플레이의 최대 묘미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변이다. 또한 지난 시즌 상금랭킹 60위 이내 선수와 올해 5월 16일 기준 상금랭킹 상위 랭커들로 출전 명단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모두가 ‘2021 매치 퀸’ 후보의 자질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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