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곽보미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곽보미(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86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로 무대 첫발을 디딘 이후 약 11년만이다.

곽보미는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서-남코스(파72·6,6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1타 차 선두로 시작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낸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사흘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곽보미는, 접전을 벌인 2위 지한솔(25·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만원.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곽보미는 정규투어보다 2부투어에서 더 많이 뛰었다. 드림투어에서는 107개 대회에 참가해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 85개 대회를 치러 준우승(2019년 7월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회 포함 통산 톱10이 3번뿐이었다. 2020시즌에는 상금 60위를 기록해 아슬아슬하게 1부투어 시드를 지켰다.

2021시즌 들어서는 개막전부터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그러나 곽보미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좋은 퍼팅감을 앞세워 4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고, 이틀째 경기에서는 정교한 샷감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최혜진(22)과 지한솔의 기세에도 밀리지 않았다.

4번홀(파5)에서 5.5m 첫 버디를 낚은 곽보미는 2온을 한 6번홀(파5)에서는 약 8m 거리에서 2퍼트 버디를 추가했다.

곽보미가 9번 홀까지 중간 성적 8언더파 선두로 마쳤을 때, 지한솔은 7언더파 2위, 그리고 최혜진과 임희정(21)을 포함한 7명이 5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곽보미는 10번홀(파4)에서 5.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타 차로 달아나자 지한솔이 14번홀(파4)에서 8.5m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1타 차로 압박했다.

2파전 양상이 되었지만, 두 선수가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곽보미 프로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프로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처럼, 곽보미는 18번홀(파5)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카트 도로를 맞고 흐르는 위기를 맞았다. 세컨샷은 그린 주위 러프로 향하면서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핀과 약 32m를 남기고 시도한 곽보미의 세 번째 샷이 러프 앞 벙커턱을 맞고 그린 위로 올라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 동안의 서러움을 씻어낸 그는 우승을 확정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최종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타수를 줄인 임희정(21)이 6언더파 66타에 힘입어 공동 3위로 22계단 도약했다. 전우리(24)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임희정과 동률을 이루었다.

최예림(21)과 이가영(22)은 5언더파 211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예림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20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오히려 1타를 잃고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박현경(21)은 3언더파 211타 공동 10위로 톱10을 추가했다.

이소미(22), 박민지(23), 이다연(24)은 나란히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3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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