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 아리야 주타누간, 유소연 프로, 양희영, 전인지, 최운정, 티 타와타나킷, 김효주, 박성현, 리디아 고, 아타야 티티쿨.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9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펼쳐졌다.

컷오프가 없는 이 대회에서 출전 선수 72명이 보여준 전체 평균 타수는 1라운드 70.524타, 2라운드 69.930타, 3라운드 69.250타, 그리고 최종라운드 69.458타였다. 나흘 평균은 69.799타를 기록했다. 

태국 선수가 1~3위를 휩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추격전이 돋보였다.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는 9언더파 63타로, 대역전 우승에 성공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하루에 23계단 크게 도약한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 2명이 작성했다. 대회 18홀 스코어(62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에 나흘 동안 나온 최저타수다.

단독 9위로 출발한 아리야 주타누간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의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21언더파 267타로 2위를 기록했다.

12번홀(파3) 버디 이후 5개 홀을 파로 보낸 주타누간은 17번  홀까지 티티쿨에게 1타 뒤진 2위였다. 하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뒷심을 발휘한 주타누간이 티티쿨과 동률을 이루며 72홀을 끝냈다.

주타누간이 홀아웃한 직후 티티쿨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챔피언조가 18번홀 티샷을 친 뒤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1시간 12분 정도 중단됐다. 코스로 돌아온 티티쿨이 약 2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주타누간의 우승이 확정됐다.

주타누간은 9티를 줄인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1개, 그린 적중 17개, 퍼팅 28개를 적었다. 티티쿨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그린 적중 17개에 퍼트 수가 31개로 많았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인 티티쿨은 절호의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유소연(31)과 양희영(32)이 공동 10위에서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로 올라섰다. 패티 타와타나킷(태국)과 엔젤 인(미국)도 동률을 이루었다.

챔피언조에서 시즌 2승을 노리던 메이저 챔피언 타와타나킷은 1~2라운드에서 64타를 몰아쳤지만, 3~4라운드에서는 다소 힘이 빠져 70타를 적었다.

최운정(31)과 한나 그린(호주)이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5타를 줄여 7위를 지켜냈고, 4타를 줄인 그린은 한 계단 밀렸으나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캐롤라인 마손(독일)이 18언더파 270타,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다. 로페스는 7번 홀까지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지만, 8번과 9번홀 연속 보기로 동력을 잃었다. 

역전 우승의 기대를 모았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고, 4위에서 11위(17언더파 271타)로 내려왔다.

마지막 날 깔끔하게 버디 5개를 솎아낸 전인지(27)는 3계단 상승한 단독 12위(16언더파 272타)로 선전했다.

하루에 9타를 줄인 아난나루칸을 비롯해 다니엘 강(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린시유(중국)가 공동 13위(15언더파 273타) 그룹을 형성했다.

아리야의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은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7위로 마쳤다. 노예림(미국)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3위다.

박희영(34)과 지은희(35)가 3타씩 줄여 공동 27위(11언더파 277타)를 유지했다.

이미림(31)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1위, 이정은6(23)와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4위에 각각 자리했다. 이정은6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2계단 하락했다.

김효주(26)도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5계단 밀린 공동 49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박성현(28)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꿔 9계단 내려간 공동 57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다.

김인경(33)은 1언더파 187타 공동 63위, 신지은(29)은 4오버파 292타 공동 69위, 이미향(28)은 5오버파 293타 공동 71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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