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출전한 노승열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본 노승열(30)이 오랜만에 선보인 쾌조의 플레이로 상위권에 올랐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 3타 뒤진 노승열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은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티샷부터 퍼트까지 뭐 하나 부족한 거 없이 다 완벽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도 "또 최(경주) 프로님과 동반 플레이하면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지난 2017년 10월 CJ컵을 끝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고, 2019년 8월 전역했다. 이후 2020년 1월 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지난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최종라운드까지 완주한 대회는 두 개뿐이었다. 

작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 PGA 투어에 돌아온 이후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는데 당시 순위는 공동 5위였다. 그 대회에서 최종 공동 11위로 마쳤고, 바로 이어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는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노승열은 "사실 군대를 다녀온 이후로 굉장히 좋지 않은 모습을 필드에서 계속 보여왔는데, 오늘 비록 대회 첫날이긴 하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군대를 다녀온 것에 대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도 실전 대회 적응의 어려움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일반 골프장에서는 적응하기가 쉬웠는데, 시합을 오면 좀 어려운 환경, 어려운 코스 컨디션에서 계속 대회를 하다 보니까, 조금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고, 게임을 발전시키는데 조금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노승열은 "이제 조금씩 점차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또 분명히 앞으로 좋은 성적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승열은 PGA 투어 맏형 최경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월 중순) 페블비치 시합 때 최 프로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같이 예선 탈락을 했는데, 주말 이틀 동안에 최 프로님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또 많은 연습을 같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때 최 프로님이 '이제 더 미래를, 좋은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이런 방향으로 연습을 하고, 이런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면, 더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그래서 최 프로님을 믿고, 받아들이고, 또 변화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금 지났는데, 페블비치 이후에 게임이 정말 많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또 그런 결과가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친 이경훈(30)은 공동 13위에 올랐다.

1라운드 10번홀 첫 조로 나선 이경훈은 "오늘은 조금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다. 계속 보기도 나오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거리감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보기를 몇 개 치고 나니 '정신 차려야겠다'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마음을 먹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플레이하니까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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