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지시간 지난 수요일에 만 45세가 된 타이거 우즈(미국).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은 샘 스니드와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만든 인상적인 성과다. 지금까지 368회 출전한 정규 대회에서 82번의 우승 외에도 31번의 준우승과 19번의 3위를 추가했다. 이를 포함 무려 199번이나 10위 안에 들었다. 12번 치른 연장 승부에서는 11승 1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 1위에 올라있는 우즈는 1억2,085만1,706달러(약 1,314억8,000만원)를 벌었다. 

그리고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킨 15개의 메이저 우승.

우즈는 PGA 투어에서 1,322번의 라운드를 치르면서 2017년 허리 수술과 4번의 무릎 수술 등 여러 차례 부상을 입었다. 운동선수로서 젊지 않은 나이인 그가 2021년 시즌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소위 시니어투어에 출전 자격이 생기는 50세까지 향후 5년 동안은 어떨까. 

최근 '팀 우즈'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톰 레먼(미국)은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5번의 PGA 투어 우승과 12번의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거둔 레먼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우즈는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이었다"며 "저는 우즈가 여전히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간 20개 대회에서 더 우승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먼은 "아마도 낙관적인 예상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즈는 게임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체력이나 연습량 등이 한계이지만, 위대한 챔피언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레먼의 의견대로 긍정적으로 보자면, 우즈가 단장으로 미국팀 우승을 이끈 프레지던트컵에서 3-0 대승을 거둔 것은 2019년 12월이었는데, 27승으로 그 대회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가을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82번째 우승, 그리고 2019년 4월 마스터스 우승, 그보다 앞서 2018년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부터 13개월 만에 PGA 투어에서 3승을 일군 셈이다.

작년 가을 마스터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는 2020시즌을 돌아보며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 샷이 잘 안 되는 식이었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한 바 있다. 첫날 68타를 쳐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과 극을 선보였다. 12번홀(파3)에서 3개의 공을 물에 빠뜨리는 등 생애 최악의 파3 홀 성적(10)을 냈지만, 남은 6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다.

한때 우즈의 절친으로 유명했던 버바 왓슨(미국)은 PNC 챔피언십 인터뷰에서 "우리는 타이거를 사랑한다. 그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관건은 그의 컨디션, 날씨, 몸의 상태 등으로 귀결된다. 

또 한 가지, 우즈의 경기력을 가늠할 수 있는 클럽헤드 스피드. PGA 투어에 따르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인 129.2mph는 그가 공동 2위로 마친 2018년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때 나왔다.

PGA 투어 전문가들은 코스에 따라 우즈의 성적을 예견하기도 한다. 가령, 2019년 브룩스 켑카(미국)가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한 PGA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처럼 길고 거친 코스는 더 이상 우즈에게는 우호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오거스타 내셔널(마스터스), 이스트 레이크(투어챔피언십) 같은 코스는 우즈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그의 몸 상태가 받쳐준다면.

2021년 4대 메이저는 어떨까. 4월 마스터스와 6월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US오픈이 열린다. 로얄 세인트 조지스에서 개막하는 7월 디오픈 챔피언십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0년 전인 2011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우승했을 때 마흔이 넘은 나이(43세)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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