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2020시즌을 돌아보며④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 배선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을 연기한 일본에서는 올해 남녀 골프 투어에서도 타격이 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경우에는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16개 대회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6월 25일 어스 몬다민컵으로 첫 대회의 막을 열었고, 결국 3개 메이저를 포함 14개 대회가 치러졌다.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10월에 합류한 신지애(32)는 8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이루는 집중력을 보였고, 상금 8위(4,755만3,250엔)와 평균 타수 5위(70.65타)로 한 해를 마감했다.

배선우(26)는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연장에서 고개를 숙이는 등 몇 차례 마주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잘 싸웠다. 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와 3위 2회를 포함 6차례나 10위 안에 들었다. 상금 10위(3,236만9,350엔)와 평균 타수 3위(70.41타)에 올랐다.


JLPGA 투어는 2020년과 2021년을 묶어 개인 타이틀 부문을 시상하기로 했다. 올해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신예 유카 사소(필리핀)와 후루 아야카(일본)다. 

일본계인 유카 사소는 QT 랭킹 28위로 2020시즌 자격을 얻었고, 데뷔전이자 개막전에서 공동 5위로 포문을 열었다. 바로 다음 대회인 NEC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와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 탄생을 알렸다.

이후에도 5차례 추가로 톱10에 들면서 상금 1위(9,389만1,170엔)와 평균 타수 2위(70.175타), 메르세데스 랭킹 2위로 첫 해를 마쳤다. 

후루 아야카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우승-우승-단독2위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메르세데스 랭킹 1위, 평균 타수 1위(70.106타), 상금 2위(9,050만2,992엔)로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일본의 간판인 스즈키 아이(일본)는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다. 2016년과 2017년 2승씩, 2018년 4승, 지난해 7승을 거두었던 그는 2017년과 2019년 상금 1위였다. 올해는 개막전 단독 2위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져 있었다. 

지난해 파란을 일으켰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오가면서 일본 무대에는 6번 참가했다. 개막전을 비롯해 연속 컷 탈락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단독 5위와 공동 3위로 뒷심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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