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빅터 호블랜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신예 빅터 호블랜드(23·노르웨이)가 마지막 홀의 끝내기 버디로 멕시코 대회 정상을 밟았다.

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017야드)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호블랜드는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나흘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좋은 스코어를 작성한 호블랜드는 이날 8언더파 63타를 치고 맹추격해온 애런 와이즈(미국)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29만6,000달러(약 14억원).

호블랜드는 올해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최초의 노르웨이인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불과 10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어린 시절 7년간의 수련을 통해 검은 띠를 딴 태권도 유단자인 호블랜드는 아버지에게 기본적인 골프와 스윙 기초를 배운 뒤 노르웨이 주니어 무대를 휩쓸며 주목 받았다. 이후 2016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 입학하면서 골프선수로 크게 성장했다. 

2018년 노르웨이인 처음으로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2019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해 기대주로 꼽혔던 호블랜드는 지난해 PGA 2부인 콘페리투어 파이널시리즈를 통해 올해 PGA 투어에 올라왔다.

54홀 선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랜드는 전반 2~4번홀 3연속 버디와 6번홀(파4) 추가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고,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와이즈의 압박이 거셌다. 호블랜드는 12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를 13번(파5),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잠시 주춤했다. 전반에 버디 3개와 7번홀(파5) 이글로 5타를 줄인 와이즈는 13번, 14번, 15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와이즈가 19언더파 265타로 경기를 끝낸 후 호블랜드는 18번홀 러프에서 친 샷을 핀 2m 가까이 붙여 내리막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3)의 뒷심이 돋보였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강성훈은 전날보다 14계단 상승한 단독 37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최경주(50)는 1타를 더 줄여 공동 51위에서 공동 46위(5언더파 279타)로 소폭 올라섰다.

시즌 첫 톱10을 기대했던 이경훈(29)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그리고 12번홀(파4) 트리플보기까지 4오버파 75타를 쳤다. 3라운드 때보다 31계단 밀린 공동 59위(3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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