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우승을 차지한 하라 에리카. 사진출처=하라 에리카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만 21세인 하라 에리카(일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일본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라운드가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543야드)에서 열렸다.
 
하라 에리카는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마지막 날 맹추격해온 2위 후루 아야카(일본·8언더파 280타)를 2타 차로 제쳤다. 

나흘 내내 단독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하라는 10월 초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뒤 거둔 JLPGA 투어 통산 3승째다.

아울러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이다. 메이저에서 강한 한국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늦게 일본 투어에 합류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승상금 3,000만엔을 추가한 하라 에리카는 시즌 상금 3위(7,072만2,208엔)로 마감했다. 

최종라운드 경기는 강풍에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3주 연승을 노린 후루 아야카의 샷이 뜨거웠다. 13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 5타를 줄였고, 공동 10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하라를 압박했다.

하라 에리카는 우승을 확정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2번(파5)에서 보기를 하는 등 힘든 전개였다. 그래서 추격해오는 선수들의 점수가 궁금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후루 아야카는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후 1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하라 에리카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 72타로 막았다.

하라는 13번홀(파5) 버디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는데, “만약 볼이 나무에 맞지 않았다면, 숲속으로 날아갔거나 OB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게다가, 그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접전 상황에서 맞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게 힘이 된 것.

시즌 다승(3승)을 거둔 후루 아야카는 비록 마지막 대회에서 추가 우승컵은 놓쳤지만,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1위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6위로 마친 유카 사소(필리핀)가 시즌 상금 1위(9,389만1,170엔)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꾸준한 플레이가 돋보인 배선우(26)가 평균 타수 3위, 시즌 2승을 거둔 신지애(32)가 상금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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