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 8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우즈가 60대 타수를 친 것은 지난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최종라운드 66타 이후 처음이다. 

전날 76타(4오버파)로 부진했던 우즈는 1라운드 때 출전 선수 77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선전에 힘입어 공동 66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올라섰다. 

하루에 6타를 줄였지만, 9계단밖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이틀째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타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2번홀(파5)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깃대를 겨냥한 우즈는 1.2m 첫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3)에서는 11.5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4번홀(파4)에서 다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60cm 버디를 낚은 우즈는 기세를 몰아 5번홀(파5)과 6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1~1.5m 안팎 거리였다.

9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우즈는 전반에 4타를 줄이면서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자마자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2m 옆에 붙였는데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한 것. 하지만 11번홀(파5) 러프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을 2m 이내 떨어뜨려 이번에는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4개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했다.  

우즈의 경기력은 1라운드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드라이브 적확도는 53.85%(7/13)에서 76.92%(10/13)로, 그린 적중률은 55.56%(10/18)에서 77.78%(14/18)로 나아졌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9개에서 1.571개로 크게 개선되었다. 전날 37.5%로 떨어졌던 스크램블링도 75%로 회복되었다.

세계랭킹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이틀 연속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14언더파 130타)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다만,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기대하는 우즈는 남은 3~4라운드에서 12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란토 그리핀(미국)과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역시 2라운드에서 65타를 쳐 공동 2위(13언더파 131타)로 상승하며 토마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추천 기사: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 2R 강풍으로 취소…"공이 굴러다녀"

추천 기사: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둘째날 경기 취소…54홀로 축소

추천 칼럼: 골프에서 '그분(?)이 오신 날'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