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프로(사진제공=Bernard Brault_Golf Canada). 단독 2위로 마친 박인비 프로(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세영(27)이 1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 우승을 차지했다. 부지런히 추격했던 박인비(32)는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앞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치며 준우승한 박인비가 인터뷰에서 "내가 버디를 할 때마다 김세영 선수도 버디를 했다"고 말하며 김세영을 칭찬했다. 

챔피언조에서 7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한 김세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최종일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안 봤다"고 언급하면서 "왜냐면 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 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고 박인비를 언급했다. 

이어 김세영은 "뭔가 그 선수와 대결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봤다. 

2015년 이 대회에서는 올해와 반대로 박인비가 우승, 김세영은 단독 2위를 했다. 김세영은 "잊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이야기해 주셔서 생각이 났다. 이번에는 그걸 좀 더 극복하자고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비 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고, 좋아하는 언니로서 대결 구도를 가졌다는 것에 영광스럽다. 앞으로 골프를 치면서 이런 좋은 기회가 더 많아서 서로 멋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항상 메이저를 앞두고는 압박감이 있다"며 "모든 선수가 그만큼 원하고 눈빛부터 다른 것이 보이더라. 나 역시 정말 원했기 때문에 내가 원했던 만큼 압박감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하면서 특별한 순간으로는 파4, 2번홀을 꼽았다. "2번홀에서 미스를 했는데 롱 퍼트를 넣었다"고 말한 김세영은 "그것을 넣었던(파 세이브한) 것이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충분히 보기를 할 수 있었다. 어프로치도 좀 잘 안 됐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랫동안 함께한 캐디 폴에 대해 김세영은 "과거 LPGA 투어에 오기 전에 폴이 코스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고, 저 캐디가 내가 원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연락을 했다. 그렇게 인연이 됐는데, 처음 큐스쿨을 하고 난 후에 폴에게 캐디백을 매달라고 부탁을 했다. 처음에는 나도 확신이 잘 안 들었는데, 폴도 내가 첫 대회에 컷을 떨어지고 나니까 선수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 대회에 우승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세영은 "(캐디는) 코스 안에서는 유일한 내 편이다. 폴이 있기 때문에 내가 내 마음대로 공략을 할 수 있다. 내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유는 폴이 모든 것을 정리를 해 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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