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세영, 박인비, 박성현, 카를로타 시간다, 지은희, 전인지 프로, 하타오카 나사.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나흘째 최종라운드가 진행되었다.

전체 선수의 1라운드 평균 타수는 73.378타, 2라운드 72.849타, 3라운드 71.665타, 그리고 최종라운드 71.460타가 나왔다. 나흘 평균은 72.555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71-65-67-63)를 작성한 김세영(27)이 LPGA 투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9언더파 271타로 마친 박인비(32)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박인비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낸 플레이가 돋보였고, 큰 위기 없이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3타. 

김세영은 이번 대회 2라운드 1~9번홀에서 29타를 몰아쳐 대회 9홀 최소타를 만들었고, 다시 최종라운드에서 63타를 쳐 18홀 최소타를 기록했다. 

2015년에 이어 5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했던 박인비의 최종라운드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55타를 적어내 전날 공동 4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는 단 한번, 그린은 2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 타수 이내 공을 그린에 올린 정교한 샷감을 뽐냈고, 29개의 안정된 퍼팅을 기록했다.

공동 10위로 시작한 하타오카는 첫 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냈고, 이후 버디만 4개를 추가해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 유럽의 강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시간다는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였다.

54홀 공동 2위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챔피언조에서 김세영의 기세에 눌려 나란히 오버파를 쳤다. 

하루 종일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던 노르드크비스트는 그나마 1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1오버파 71타를 기록, 단독 5위(4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헨더슨은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어 단독 6위(3언더파 277타)로 밀려났다.

찰리 헐(잉글랜드), 제니퍼 쿱초(미국)가 1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2018년 극적 우승, 지난해 준우승했던 박성현(27)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단독 17위(2오버파 282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과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 3번째 순위에 자리한 박성현까지 3명 모두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올해 실전 경험이 적었던 박성현은 샷도 샷이지만, 쇼트게임과 퍼팅에서 흔들렸다. 나흘 동안 평균 페어웨이 안착율은 64.3%(36/56), 그린 적중률 68.1%(49/72), 샌드 세이브율 22.2%(2/9), 그리고 퍼트 31-32-30-30개를 적었다.

지은희(33)가 3오버파 283타를 적어내 리디아 고(뉴질랜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8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한나 그린(호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49위에서 공동 23위(4오버파 28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인지(26)와 이정은5(32)도 공동 49위다. 4라운드에서 퍼터를 34차례 잡은 전인지는 15번 홀까지 보기만 4개를 기록한 뒤 16번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추가하며 4오버파 74타를 작성했다. 

신지은(28)과 렉시 톰슨(미국),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자 멜 리드(잉글랜드)는 나란히 5오버파 285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선수인 다니엘 강, 노예림, 제니퍼 송(이상 미국)은 나란히 6오버파 286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첫날 선전했던 양희영(31)은 합계 7오버파 287타를 쳐 공동 37위로 마무리했다. 최운정(30)은 9오버파 289타로 공동 48위, 박희영(34)은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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