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마다솜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국가대표 마다솜(21)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다솜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전북 고창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문혜성(19)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381야드,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마다솜은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낸 뒤 홀과 112야드 남은 거리에서 자신 있는 48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핀 앞 1m에 붙였다. 반면 세컨드 샷을 먼저 친 문혜성의 공은 홀과 5m 넘는 거리에 떨어졌다. 마다솜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마다솜은 대회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이틀째 최종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1번홀(파4)에서 1m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한 뒤 5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6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떨쳤고,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6번홀(파4)에서는 7m, 9번홀(파4)에선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프로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마다솜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프로가 되기 위해 출전했는데 이렇게 덜컥 우승을 하게 돼 얼떨떨하면서 정말 기쁘다"면서 "대회 내내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어깨너머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다솜은 우승 원동력에 대해 "한동안 스윙 교정을 받았는데, 새로운 스윙을 이제 온전히 내 것으로 흡수시켰다"면서 "그 덕에 대회 내내 전반적으로 샷 감이 좋았다. 최종라운드에서는 100% 온그린에 성공했고, 퍼트가 계획한 대로 따라주면서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마다솜. 사진제공=KLPGA

2018년과 2019년에 국가상비군으로 활약한 마다솜은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또 지난 7월 제37회 OK저축은행 한국 대학 골프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마다솜은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KLPGA 정회원 자격 획득과 정규투어 진출이다. 먼 미래에는 LPGA에 진출해 PGA에서 활약하는 더스틴 존슨처럼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문 문혜성에 이어 김서희(20)와 윤규미(18)가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백가현(19)이 6언더파 138타로 단독 5위다. 

직전 대회인 14차전 우승자 마다연(18)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7위(2오버파 146타)로 처졌다.

2020시즌 KLPGA 점프투어는 16차전 한 대회만 남아있는데, 15차전과 같은 코스에서 오는 28~29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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