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강성훈, 임성재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년에 서너 차례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는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거액의 상금을 자랑한다. 일반 대회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 참가하고 컷 탈락도 없다. 

그에 걸맞게 철저하게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세계랭킹 57위를 달리는 강성훈(33)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77야드)에서 개막한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첫날 선두권으로 나섰다.

강성훈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고, 리키 파울러, 브랜든 토드(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다.

초반 11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적어낸 강성훈은 12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후 파4 홀인 15번, 17번, 1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7번홀에서는 7m가 넘는 거리에서, 18번홀에서는 6m에서 퍼트를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4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깔끔하게 버디 2개를 추가했다. 핀과 2~2.5m 근처에 볼을 떨어뜨렸을 정도로 샷 감도 좋았다.

강성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참가해 6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23위 임성재(22)도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로 선전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임성재는 전반에 보기와 버디 2개씩 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4번(파3), 6번(파4), 9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컷오프 2회 등 모두 50위 밖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임성재가 자신의 강점인 퍼팅감이 돌아온 게 고무적이다. 

이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444개를 적어낸 임성재는 출전 선수들 중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으로 세계 62위까지 밀린 안병훈(29)도 공동 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초반 1~3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로 막았지만, 전반 5번홀(파4)에서 나온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로 향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5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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