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민규, 정승환, 이준성, 박상현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규(사진제공=KPGA). 정승환·이준성·박상현(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10대’들이 2주 연속 단독 선두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민규(19)는 18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의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알바르토스를 기록하면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적용한다. 

김민규는 3라운드에서 버디 하나당 2포인트를 받고, 보기 1개로 1포인트를 감점해 11포인트를 획득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 19포인트, 2라운드에서 8포인트를 받았던 김민규는 사흘 합계 38포인트를 기록, 단독 2위인 정승환(36)을 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36홀 선두였던 정승환에 3포인트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민규는 3번홀(파4) 첫 버디를 잡은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김민규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낸 사이 정승환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나란히 중간 성적 35포인트로 공동 선두가 됐다. 

둘은 10번홀(파4)에서 똑같이 보기, 13번홀(파5)에선 버디를 기록하며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정승환이 보기와 버디 1개씩 추가한 반면, 김민규는 마지막 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앞섰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김민규는 코리안투어 시드가 없어서 월요예선 1위에 오르며 지난주 군산CC 오픈 출전권을 따냈고, 12일 치른 최종일 4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62타)을 작성하며 단독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직전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원칙에 따라 이번 KPGA 오픈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군산CC 오픈에서 김주형(18)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데 이어, 19일 치를 최종라운드에서도 김민규가 10대 우승 돌풍을 이어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정승환은 단독 2위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의 공동 9위였다.

선두에 2포인트 차이인 3위에는 호주교포 이준석(32)이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3포인트를 추가해 합계 36포인트가 됐다. 

그 뒤로도 공동 9위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박상현(37)은 합계 35포인트 4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기록했던 재미교포 윤세준(29)이 34포인트로 5위, 김태훈(35)은 33포인트로 6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은 7위(32포인트), 1주일 전 김주형과 우승을 다투었던 재미교포 한승수(34)는 31포인트로 단독 8위다.

2019년 상금왕 이수민(26)을 비롯해 현정협(37), 최민철(32), 박성국(32)은 30포인트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주형은 21포인트를 쌓아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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