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강한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 좋아해요"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주형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팀에이스스포츠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무서운 10대’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 둘째 날 1타를 줄여 공동 4위, 그리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도 자신 있었고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승 가능성을 만들어 놓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 3라운드 경기 때 차이점으로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꼽았다.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는 퍼트 하기 좋은 곳에 공으로 공을 잘 보냈는데, 2라운드 때는 공이 퍼트 하긴 힘든 곳이나 애매한 위치에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가 무릎에 통증이 생겨 2라운드부터 하우스 캐디랑 함께 경기하는데 대화도 많이 나눈다. 생각도 비슷해 편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최종라운드 단독 선두에 대해 김주형은 “특별한 점은 없다. 1, 2, 3라운드와 똑같다. 오로지 내 플레이만 펼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승에 대한 생각은 나겠지만 내 경기만 할 것이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적도 여러 번 있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형은 “내 실력만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 돌아보면 내 경기에만 집중할 때 성적이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다. 80타를 치든 60타를 치든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나이에도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김주형은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여유를 보이면서 “그리고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이 잘 치면 ‘굿 샷’이나 리액션으로 호응해줘야 생각한다. 그것이 매너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다 보니 대부분 선배 선수들과 경기하는데 일부러 대화도 먼저 걸고 애교도 부린다.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리더보드를 본다. 봐도 되고 안 봐도 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가끔 내 위치가 궁금할 때 쳐다본다”고 답했다.

어린 나이에도 강한 멘탈을 보여준 김주형은 “많은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이 악물고 친다”며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를 보면 둘 다 멘탈이 강하다. 멘탈 강한 선수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프의 80%는 멘탈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멘탈 강화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했다.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 대해 “기회가 오면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우승하려면 잘 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치르는 마지막 날 박은신, 한승수와 함께 챔피언조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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