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점프투어 6차전과 7차전, 8차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 프로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홍정민(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격인 점프투어 역대 최초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홍정민은 8~9일 양일간 충남 부여의 백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0 점프투어 8차전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9-63)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첫날 버디만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공동 14위로 출발한 홍정민은 이틀째 2라운드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신호탄으로 5, 6번홀(이상 파4), 9번(파5), 10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4개 버디를 추가해 하루에 무려 9타를 줄인 홍정민은, 2위 권이재(18)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홍정민이 작성한 9언더파 63타는 백제 컨트리클럽 사비-한성 코스의 새로운 코스레코드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KLPGA 2019 점프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한지원(19)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였다. 

무엇보다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점프투어에서 3개 차전 연속 우승한 최초 선수로 등극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이달 초 1~2일 6차전에서 9언더파 135타를 쳐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일구었고, 6~7일 8차전에서도 똑같이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연장전을 치른 후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세 대회 모두 같은 코스에서 진행됐다.

홍정민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또 다시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점프투어 3연승이라는 기록을 새롭게 쓰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활약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고진영, 박성현 프로님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고진영(25)과 박성현(27)은 2013년 KLPGA 점프투어에서 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점프투어 6차전과 7차전, 8차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 프로가 우승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로써 2020년 KLPGA 점프투어 2차 대회로 열린 5차전부터 8차전까지가 모두 종료됐다. 홍정민은 2차 대회 전체 대회에 출전해 평균타수 74.0000타 이내, 2차 대회 상금순위 14위 이내로 규정된 정회원 승격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또한, 홍정민은 점프투어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를 기록해 4개 차전에서 1,627만원을 쌓아 2차 대회의 상금순위 1위 자격으로 드림투어 3차 대회 첫 시합인 KLPGA 2020 웨스트오션CC 드림투어 9차전부터 드림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드림투어 9차전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홍정민은 “드림투어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그리고 해야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정민은 “드림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고, 드림투어 상금순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조금 늦게 합류하는 만큼 매 대회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점프투어 6차전과 7차전, 8차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 프로가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한편,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권이재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9언더파 135타의 김가영B(19)가 3위에 자리하며 뒤를 이었다. 

강유정(18)과 아마추어 안희수(19)가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첫날 김가영B, 강유정과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혜원(20)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9위(6언더파 138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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