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 유소연(사진제공=Golf Australia)프로가 김효주, 오지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현재 세계18위)이 4개월 만에 복귀한 첫 실전 무대에서 한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유소연은 4라운드 6번홀(파5) 버디를 9번홀(파4) 보기와 바꿨고, 나머지 16개 홀에서는 파를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서 단독 1위를 달렸던 유소연은, 나흘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냈다. 

최종라운드에서 한국여자오픈 역대 챔피언이자 국가대표 후배들인 김효주(25), 오지현(24)과 접전 끝에 타수를 지킨 유소연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고, 우승 상금과 별도로 신형 카니발도 부상으로 받는다. 

유소연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2009년 중국(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2011년 미국(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끝까지 유소연을 추격한 김효주는 11언더파 277타, 단독 2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고,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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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 가운데 전반 9개 홀에서는 김효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54홀에서 12언더파를 친 유소연에 3타 뒤진 9언더파 3위로 시작한 김효주는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같은 홀에서 오지현은 보기를 기록, 김효주와 10언더파 공동 2위가 됐다.

6번홀(파5)에서도 선두권이 다시 한 번 출렁했다. 유소연과 김효주가 나란히 버디를 낚은 반면, 오지현은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한 것. 중간 성적 13언더파 유소연, 11언더파 김효주, 9언더파 오지현이 1~3위에 자리했다.  

이후 오지현이 8번홀(파4)에서 보기, 유소연은 9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추가했다. 전반 홀이 끝났을 때 김효주는 유소연을 1타 차로 압박했다.

그 사이 또 다른 추격 그룹인 최혜진(21)과 김세영(27)이 엎치락뒤치락 선두권을 넘봤다.

오지현은 후반 들어 10번(파5)과 12번홀(파3)에서 2개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 3위로 다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우승 경쟁은 후반으로 갈수록 큰 실수가 없었던 유소연과 김효주의 2파전 양상이 됐다. 샷과 퍼팅감이 좋았던 김효주는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놓쳤고, 어려운 마지막 세 홀을 남기고 1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김효주는 18번홀(파4) 버디를 노렸다. 하지만 뒤바람을 염두에 둔 채 유틸리티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이를 지켜본 유소연은 우드를 잡고 그린 옆 벙커로 공을 보냈다.

위기 속에서 김효주가 멋진 벙커샷으로 공을 깃대 옆에 떨어뜨려 연장전을 기대했으나, 유소연이 공을 더 가까이 붙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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