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한 김희지(19).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김희지(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 4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희지는 17일과 18일 충북 청주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4-68)로 경기를 마쳐 단독 2위 정세빈(19)을 2타 차로 따돌렸다.

1라운드 아웃코스에서만 버디 6개를 추가하는 등 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김희지는 최종일에도 아웃코스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인코스로 넘어가면서 7개 홀 연달아 파를 기록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짜릿한 끝내기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차전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했던 김희지는 "그 후 우승이 너무나도 간절하게 느껴졌다. 노력한 끝에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 계속 파를 기록해서 나 자신과 힘든 싸움을 했다. 긴장감 때문에 실수가 나올까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게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한 김희지(19). 사진제공=KLPGA

김희지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와 발레를 했고, 13살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 작년에는 필리핀에서 열린 필리핀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선전한 덕분에 대회가 열린 골프장의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김희지는 "쇼트게임이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평소 롤모델로 삼는 박인비 선수의 부드러운 퍼트와 강철 멘탈을 닮기 위해 부단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후 목표에 대해 "우선 올해는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나의 골프인생 목표는 국내외 우승이 많은 선수, 그리고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명예로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 2차전 우승자 정세빈이 최종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 2위에 올랐다. 정세빈은 이번 시즌 열린 1~4차전에서 모두 톱5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윤서정(18)이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3위를 기록,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공동 4위에는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최혜진(18), 김고운(18), 배현정(19)이 나란히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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