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오지현, 노예림, 이정은6, 안소현, 유현주, 최나연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의 모습이다. 오지현·이정은6·안소현·유현주·최나연(사진제공=KLPGA). 노예림(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6월 4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애초 3라운드(54홀) 경기였다가 4라운드(72홀)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관중 없이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 135명이 참가했는데, 첫날부터 선두권에는 국내파 대 해외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4일 목요일.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은 9언더파 63타로 맹타를 휘두른 지은희(34)와 한진선(23)이 공유했다. 둘은 한두 번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났고 퍼팅감도 좋았다. 

지은희의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13/14)에 그린 적중률은 88.89%(16/18)였고, 퍼트 수는 26개였다. 한진선은 각각 85.71%(12/14), 94.44%(17/18), 그리고 24개를 적었다. 특히, 한진선은 공식 대회 개인 첫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3위에는 오지현(24), 신인 현세린(19)과 이슬기2(19), 아마추어 이예원(17) 4명이 그룹을 형성했다.

그린 적중률 100%의 신들린 샷감을 뽐낸 오지현은 깔끔하게 버디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린 플레이가 돋보인 이예원도 버디 7개만 기록했고, 데뷔 동기인 현세린과 이슬기2는 똑같이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김효주(25)와 노예림(19), 배선우(26), 조아연(20) 등이 속한 6언더파 공동 7위에는 무려 9명이 포진했다. 

아직 퍼팅감이 돌아오지 않은 김효주는 정확한 샷을 앞세워 버디 6개를 골라냈다. 또 다른 LPGA 투어 멤버 노예림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노예림은 작년 10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로 마친 바 있다. JLPGA 투어 2승의 배선우도 안정된 플레이로 선전을 이어갔다.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조아연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엮어 반등했다. 이효린, 이소미, 지한솔, 최은우도 공동 7위다.

그 뒤로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25)를 비롯해 장하나(28), 박소혜(23), 인주연(23), 추천선수로 출전권을 잡은 최혜용(30) 등이 5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직전 대회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이소영(23)과 유해란(19)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24위로 출발했다. 이소영은 보기 없이 후반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았다. 

2019년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24), JLPGA 투어 여제 안선주(33), KLPGA 챔피언십 메이저 퀸 박현경(20), 2020시즌 개막전 우승자 이다연(23), 현재 KLPGA 투어의 K-랭킹 1위를 달리는 임희정(20) 등이 모두 4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 2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권 진입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정확한 티샷을 날린 이정은6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지난 2년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위와 준우승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김지영2(24)는 3언더파 공동 40위로 스타트를 끊으면서 김지현(29), 김현수(28), 김해림(31), 이승현(29) 등과 동률을 이뤘다.

약 6개월 만에 공식 투어에 나온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김세영(27), 조정민(26), 김자영2(29)도 같은 순위다.

KLPGA 투어 간판선수 최혜진(21)과 인기스타 안소현(25)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73위에 랭크됐다.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모두 92%를 넘겼으나, 퍼트 수가 34개로 많아 타수를 줄이는데 고전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안소현은 10번째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다가 후반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유현주(26)와 박결(24)은 1오버파 공동 9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현주는 무뎌진 아이언 샷에 발목이 잡혔다. 7개 홀에서만 정규 타수 내 공을 그린에 올렸다. 이날 난도가 가장 높았던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뒤 4번홀(파5)에서 만회하는 등 17번 홀까지 1타를 줄인 유현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세컨샷이 우측으로 심하게 휘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으나 짧은 퍼트 실수가 나왔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최나연(33)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린 적중률 66.67(12/18)에 퍼트 수 33개. 전반 두 번째인 11번홀(파4)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하면서 5오버파 하위권으로 처졌다. 특히 후반 4번홀(파5)에서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벌타를 받았고, 다시 친 샷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등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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