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멤버 리디아 고-페르닐라 린드베리와 스크린골프 대결을 벌인 박인비-유소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대륙간 스크린 골프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4명이 양 팀으로 벌인 경기는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박인비(32)와 유소연(30) 팀은 25일 오후 대전 조이마루에서 골프 시뮬레이터에 발을 들여놓았다. 같은 시각(현지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팀이 시뮬레이터에 실시간으로 접속했다. 
 
미국 뉴욕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에 위치한 유명한 블랙코스로 코스 세팅을 한 4명은 1라운드 18홀 포섬 매치, 2라운드 18홀 포볼 매치로 대결했다.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타는데 몇 홀이 걸렸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리디아 고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1라운드 승부가 갈렸다.

반격에 나선 박인비-유소연 팀은 2라운드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이 똑같이 5,000달러(약 620만원)씩 받은 상금은 코로나19 극복 기부금으로 쓰인다. 

LPGA도 26일(한국시간) 이들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인터뷰에서 "첫 라운드에서는 재미있게만 하려다 보니 점수가 좋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2라운드에는 샷 감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은 "실제 코스에서 경기할 때는 감정을 잘 드러내기 어려웠지만 오늘은 마음껏 감정도 드러내며 재미있게 했다"도 말했다. 

아울러 두 선수는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극복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린드베리는 LPGA와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며 "대륙을 가로질러 이런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게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쇼트게임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리디아 고는 "(새로운 경험이) 어렵지만 매우 재미있었다. 버디를 많이 기대했는데 (많이) 나왔다. 특히 지켜보는 팬들이 매우 재미있어 했다. 결국 가장 좋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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