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프로가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사진출처=MBC '나 혼자 산다' 영상 화면 캡처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떠오르는 '예능 샛별' 박세리 프로가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레전드 특집에 출연,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22일 오후 방송된 '무지개 라이브'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 '골프 여제' 박세리가 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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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으로 나온 김주연과 박세경 프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버디 김'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김주연은 2005년 US여자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 우승한 한국 선수다. 

그 해 L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13위에 올랐던 김주연은 2009년 자동차 사고로 선수생활에 큰 위기를 겪었고, 이후 2012년에는 LPGA 2부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잠시 뛰었다.

박세리는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힘드니까 서로 같이 다니면서 위로받고 의지했던 후배들"이라고 소개했다.


선배 박세리가 늦는 거 안 좋아해서 빨리 왔다는 후배들. 김주연이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손을 씻겠다고 하자, 박세리는 후배를 말렸다.

이유는? "손 씻기 전에 밥값을 해야지." 

두 후배는 자연스럽게 노동 현장(?), 박세리가 고기 먹을 때 바로 따먹기 위해 만들었다는 텃밭으로 인도되었다. 

입구에 있던 흙 부대 20kg 2개를 동시에 드는 후배를 말리는 박세리. "누구는 두 개를 못 들어 안 드나? 여자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후배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드러났다.

"일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 말한 박세리와 후배들은 식사 전 잠깐 동안 텃밭을 가꾸었다.


그리고 이어진 삼겹살 파티. 특히 고수를 넣은 박세리표 파무침은 무지개 회원들도 따라하고 싶은 반찬.

마치 토끼가 풀을 뜯어 먹듯, 미나리를 끊임없이 섭취하는 박세리.

소주와 미나리의 궁합에 대해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박세리의 언변에 빠져드는 후배들도 미나리를 연신 흡입했다.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함께 지내던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의 추억으로 넘어갔다. 타지에서 서로에게 의지했던 기억들을 공유하는 박세리와 후배들 "우리 은퇴한 것 같지 않고, 그냥...(옛날 같다)"

김주연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시합이 끝나면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은 후 세 시간 반 운전해서 (세리) 언니네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굳이 옷 갈아입으러 세 시간 반이나 이동했다"며 "(김주연을 보고) 고생을 사서했다"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가장 많이 보고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고 덧붙인다.

박세리는 "오늘 오전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연습장에 갔다"면서 "이런 날 너희들하고 다 같이 필드에 나가면 너무 좋겠더라. 후배들하고 꼭 같이 가자"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려는데, 와장창~ 밥상이 한 쪽으로 쏠리며 무너졌다. 

이게 무슨 일이래?
화면을 보던 무지개 회원들도 당황하며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무슨 일이지?" 한 마디씩 하고 웃는다고 정신없다.

박세리는 "사고 잘 쳤네? 괜찮아.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했다.

야외에 설치한 간이 테이블 다리의 한쪽 장금 장치가 풀렸던 것.

그렇게 뜻하지 않게 화려한 퍼포먼스로 끝난 저녁식사. 손님들을 보내고 나중에 혼자 설거지하던 박세리는 밥상이 무너진 당시를 떠올리며 키득키득 웃었다. 

"그냥 평범하게 끝나면 너희들이 아니지"라는 혼잣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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