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채널의 LPGA 투어 선수들 터닝포인트 시리즈

▲박인비 프로와 남편 남기협 씨. 사진은 2013년 US여자오픈에 앞서 열린 연습라운드에서의 모습이다. 당시에는 박인비의 코치 겸 약혼자였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터닝 포인트는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나, 그 지점 혹은 시점을 말한다.

선수들에게 터닝 포인트는 커리어의 궤적을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감도 바꾼다.

골프인생을 성공적으로 달려온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기억하는 중요한 전환점은 어디일까.

미국 골프채널은 시리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스타들의 터닝 포인트를 뒤돌아보고, 그 순간들이 그들의 경력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았다. 9일(한국시간)에는 박인비 등을 소개했다.

박인비가 2008년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의 인터라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만 19세 11개월 17일이었다. 여전히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돼 있다.

첫 번째 LPGA 투어 우승이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무대였다. 하지만 이후 오랫동안 승리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하기 전까지 4년 이상이 걸렸고, 81차례 대회에 나서야 했다.

에비앙의 우승은, (그때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LPGA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 중 하나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박인비는 2013년 초반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휩쓸었고, 그 해 6번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만 31세인 박인비는 이미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LPGA 투어 20개 우승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박인비를 골프 게임에서 위대한 선수로 만들었을까?

골프인생 단 하나의 샷을 고르라면, 그것은 아마도 연습장에서 나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박인비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력에서 터닝 포인트는 "2011년 시즌 동안 남기협 프로(지금의 남편)를 스윙 코치로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통해 박인비는 스윙보다 더 많은 것이 변했다. 한마디로 그녀의 인생 자체가 바뀌었다. 남자친구에서 약혼자, 그리고 남편이 되었다. 둘은 2014년 10월에 결혼했다.

박인비는 "당시 그는 내 스윙에서 릴리스를 바꾸었다.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 볼 스트라이킹이 300% 향상되었다"면서 "내 샷은 훨씬 더 안정돼졌지만, 그는 그(스윙 개선) 이상으로 나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그 시절 박인비는 관광을 즐기지 않았다. 그저 대회장 근처 호텔에서 골프장, 다시 골프장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일상을 반복하는 게 다였다. 

박인비는 "2012년에 그와 함께 골프 투어를 시작했을 때 내 삶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훨씬 더 행복했다. 나는 다시 골프를 즐기게 되었고, 동시에 골프에서 벗어난 일상생활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관광도 하고 식당도 같이 갔다. 나는 그와 삶에서 골프 이외의 것들을 함께 찾았다. 그와 같이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정말 플레이가 잘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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