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멤버 미셸 위 웨스트. 왼쪽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오른쪽 사진출처=미셸 위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여름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재미교포 골프스타 미셸 위(31)가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초 계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라면 거의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US여자오픈이 6월 4~7일에서 12월 10~13일로 재조정되었다. 장소는 원래 예정대로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이다. 

미셸 위는 7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US오픈이 12월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 번쩍 뜨였다"면서 "갑자기, (US오픈 출전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복귀 날짜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US여자오픈이 12월로 재조정된 후 그녀가 대회에서 경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셸 위는 손목 부상 때문에 2019년 6월부터 LPGA 투어에서 뛰지 못했다. 가장 최근 출전은 지난해 6월 컷 탈락한 2019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으로, 대회에 참가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간다. 

미셸 위는 작년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고, 바로 9월에는 미국 골프채널 객원 해설가로 솔하임 컵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은퇴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 방송 CBS의 골프 해설위원 명단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4월 마스터스 기간 동안 해설가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1월로 연기되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방송 해설가로서 활약이 기대됐으나, 1라운드 직후 대회가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 LPGA 투어 중단 기간 동안에도 미셸 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료, 팬들과 소통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미셸 위는 "임신하기 전에는 아이를 낳으면 선수 경력이 끝날 줄 알았고, 그것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딸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 관점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지금은 아이를 위해 꼭 플레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딸아이에게 자신이(엄마가) 강한 여자이고 운동선수이고 꿈을 좇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미셸 위는 딸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 

올해 1월에 임신 소식을 알렸던 미셸 위는 LPGA 투어에서 출산휴가를 받았다. 

특히 미셸 위에게 US여자오픈으로 복귀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14년 대회에서 당시 최강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 차로 물리치고 L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2009년 LPGA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미셸 위는 한 시즌도 놓치지 않았다. 5개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고 680만달러의 통산 상금을 받았다. 

미셸 위는 잠시 LPGA 투어를 떠나 있는 시간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익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손목이 나아지고 감정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손목 통증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활 후 처음 샷을 때리고 아프지 않았을 때 '와우' 나는 더 이상 골프공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나에게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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