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로리 매킬로이와 더스틴 존슨(상단),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하단)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은 중단됐지만, 소수 인원이 출전하는 자선 경기 이벤트가 잇달아 기획되면서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주 매리도 골프클럽에서 열린 54홀 자선 경기에서는 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랭킹 19위에 올라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 2부인 콘페리투어 선수 윌 잘라토리스를 상대로 우승했다. 올해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는 3위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직접 공개한 새로운 이벤트에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왔다가 1라운드 후 경기 중단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등 4명이 두 달간의 공백을 깨고 필드 무대로 복귀한다.
이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TV로 중계되는 자선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벤트 이름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트레일러'에서 알 수 있듯이,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고, PGA 투어와 미국 NBC 스포츠,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이 중계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 자선 골프 경기를 통해 미국간호사재단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300만달러(약 36억7,000만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미국 보험사인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버디-이글 풀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이 대회는 400만달러의 초기 기금을 바탕으로 한다. 아울러 PGA 투어는 라이브 기부 플랫폼 고펀드미에 시청자들의 추가적인 코로나19 구제 모금을 독려할 계획이다.
18홀 2인조 팀 스킨스 대회에 출전할 4명: 페덱스컵 2회 챔피언 로리 맥길로이와 PGA 투어 통산 20승의 더스틴 존슨이 한 팀을 이뤄, PGA 투어 슈퍼스타 리키 파울러(미국), 2019년 첫 투어 우승자 매슈 울프(이상 미국) 팀과 대결한다. 파울러와 울프는 오클라호마 주립대 동문이다.
세미놀 골프클럽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 중 하나로, 이 골프장의 첫 골프 경기 방송이다. 다만, 현장에서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것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첫 라이브(비경쟁) 스포츠 행사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보다 앞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 톰 브래디, 페이튼 매닝(이상 미국)이 합세한 코로나19 극복 자선 경기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대회 장소와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5월 24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허비 사운드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 개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타이거 vs 필의 세기의 대결보다, PGA 투어 일정에 공식화된 맥길로이-더스틴 존슨 vs 파울러-울프 스킨스 대결이 먼저 치러질 전망이다.
6월 11일 찰스 스왑 챌린지로 PGA 투어 정규시즌을 재개하는 가운데, 사전에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추천 기사: "무엇이" 타이거 우즈를 위대한 선수로 만들었나?
→추천 기사: '사회적 거리두기'로 애매해진 '홀인원이냐, 아니냐?'
→추천 칼럼: 주말골퍼들의 최대 실수, '파'에 대한 오해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