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와 20대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44년 동안의 인생에서 천국과 지옥을 경험해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젊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우즈는 그 중 하나로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너무 뜀박질하지 말 것'을 언급했다.

우즈는 최근 미국 골프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소셜미디어에 '타이거 우즈가 당신의 질문에 답합니다'라는 주제로 질문을 받았고, 휴대폰으로 질문을 확인한 우즈가 간단하게 답하는 형식이었다.

- 당신이 본 것 중 가장 대단한 샷은 무엇이었나요? 
- 출전 자격이 되면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서 뛸 것인지?
-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 만약 젊은 당신 자신에게 단 한 가지를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되돌린다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었다.


타이거 우즈는 초기 선수 시절에 4마일(약 6.43km)을 뛰면서 하루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 다음 체육관에서 2~3시간 동안 골프를 치고 쇼트게임을 하고, 이후 또 다른 4마일 달리기와 아마도 농구나 테니스로 하루를 마감했을 것이다.

'만약 젊은 당신 자신에게 단 한 가지를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되돌린다면,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즈는 "그래, 그렇게 많이 뛰지 말라"고 자신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투어를 처음 시작한 5, 6년 동안 일주일에 30마일 이상을 달리면서 몸과 무릎이 많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AP통신과 골프채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우즈의 부상이나 재발, 또는 수술은 총 27차례였다. '부상 병동'이라는 불명예가 그냥 붙은 얘기는 아니다.

구체적으로, 왼쪽 무릎의 경우 7회였고, 그 중 2009년 이전에 5차례였다. 이를 봐도 젊은 시절 이미 무릎 손상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아킬레스 부상은 3회였다. 

최근까지도 우즈를 괴롭히는 허리 부상은 12회로, 4번의 수술이 포함된 숫자다. 

메이저 대회 15승의 성적은, 우즈의 이런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 결과다.

우즈는 최근 CBS '타이거 테일즈'에 출연해 "처음 투어에 나왔을 때 체육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골프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일반적으로 스물다섯 살 전후로 운동선수들이 정점을 찍을 때인데, 다행히 전성기를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우즈는 33세가 되기 전에 그의 메이저 트로피 중 14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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