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975년생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1963년생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나이와 종목을 뛰어넘어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미국 골프닷컴은 두 전설이 어떻게 우정을 나누게 됐는지, 그 시작점을 파고들었다.

우즈는 14살 때 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조던과 비교했다. 잭 니클라우스보다 더 큰 인물이 될 수도 있다고 예견한 우즈는 1990년 트랜스월드 스포츠를 통해 "나는 농구계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겨우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고, 조던 역시 '완전한' 마이클 조던도 아니었다. 

6년 후 우즈가 프로로 전향했을 때, 우즈는 조던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의 클럽에 새겨진 스우시(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심볼). 즉, 우즈의 나이키 후원계약은 조던과의 친분을 그만큼 쉽게 만들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우승 후 오프라 윈프리 TV쇼에 나와 조던과 어떻게 친한 친구가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우즈는 "나이키와의 인연이 도움이 됐다. 하지만 마이크(마이클 조던)는 내가 가고자 생각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나는 유명세, 사생활의 상실, 쏟아지는 기사들 등 몇 가지 문제를 겪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마이크는 이미 그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또 우즈는 "마이크는 지금 내 큰형과 거의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종종 찰스 바클리(스포츠 해설가, 전 농구선수)와 함께 골프를 치거나 개인적으로 어울리며 10년 넘게 친하게 지냈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심과 위대함에 대한 집념을 공유했다. 

조던은 2001년 ESPN에 우즈의 자신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즈의 기록을 보라. 그가 선두를 잡았으면, 그것을 지켜낸다. 중요한 샷이 필요하면, 그것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우즈가 그것을 해낼수록, 더 많은 것을 경험할수록, 그는 다시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고 썼다.

두 사람은 200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당시 와초비아 챔피언십) 때처럼 종종 비공개로, 때로는 공동 출전하며 어울렸다.

조던은 자선 행사부터 상금이 걸린 게임까지, 거의 모든 미국 골프 행사에서 그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프로 골프의 세계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우즈는 2007년 조던과 함께 뛴 후 "우리는 매우 다양한 수준에서 공감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겪어야 했던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실제로 조던이 먼저 해낸 것이다. 그 때문에 나는 그가 수년간 축적해온 모든 지식을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9년 추수감사절 스캔들의 여파로 우즈가 대중에게 질타를 받은 후, 그는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중단했다. 조던, 바클리도 포함되었다. 그럼에도 우즈와 조던은 수년간 공개적으로 서로간의 우정을 유지해왔다.

조던은 2016년 ESPN 기사에서 당시 우즈가 느꼈던 죄책감에 대해 언급했다. 또 조던은 "문제는, 나는 우즈를 너무 좋아해서 그에게 '넌 다시 위대해지지 않을 거야'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거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즈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복귀했을 때, 조던은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 게 더없이 기뻤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복귀작"이라고 우즈를 극찬한 조던은 그날 최종라운드에 대해 묘사했다. "육체적으로 더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는 경기지만, 우즈의 장점은 정신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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