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대표적인 왼손잡이 현역 선수를 꼽으라면, 필 미켈슨이나 버바 왓슨(이상 미국)을 떠올릴 것이다.

특히, 핑크색 드라이버를 사용해 왼손으로 샷을 때리는 왓슨은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올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이후 2012년과 2014년에도 장타자들이 즐비한 PGA 투어에서 평균 비거리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 부문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챔프(미국)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브룩스 켑카(상단)와 더스틴 존슨(하단)이 왼손으로도 장타를 날렸다. 상단 사진 출처=켑카의 코치 클로드 하먼의 트위터 영상 캡처. 하단 사진 출처=미국 테일러메이드 트위터 영상 캡처.

그러나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브룩스 켑카나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이야기가 다르다. 

둘 다 PGA 투어 최장타자들이지만, 굳이 왼손으로 골프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PGA 투어 대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 중단된 사태에서 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선수들의 다양한 방편이 모색되고 있고, 그 중에는 왼손 골프도 있다. 

브룩스 켑카의 코치 클로드 하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켑카의 영상을 잇달아 올렸다. 

21일(현지시간)에 올린 2개 영상에서 켑카는 8번 아이언을 잡은 왼손으로 비거리 194야드, 왼손 드라이버로는 293야드를 각각 기록했다. 

켑카는 드라이버 샷 직후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좋아하며 카메라를 바라봤다.

클로드 하먼은 이 영상들을 켑카는 물론,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마스에게도 전달했다. 이는 전날 파울러와 토마스가 왼손으로 라운드를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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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의 왼손 드라이브 샷 영상은 후원사인 테일러메이드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존슨은 왼손으로 드라이브샷 비거리 294야드를 기록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공이 떨어진 이후 구른 거리까지 더하면 311야드였다고 보도했다.

존슨 역시 모바일 앱으로 확인한 자신의 비거리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동반 플레이한 또 다른 장타자인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켑카는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부한 좋은 소식을 전했다. 

켑카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 세계적인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브룩스 켑카 재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커뮤니티 재단에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팜비치와 마틴 카운티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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