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강성훈 프로와 타이거 우즈가 2020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86위 강성훈(33)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강성훈은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를 향해 질주했지만, 막판에 나온 3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강성훈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전날보다 3계단 하락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10언더파 공동 선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맷 쿠처(미국)와는 3타 차이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1번홀(파5)에서 40c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강성훈은 3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3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 5번홀에선 1m 이내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8번홀(파4)에서 레이업한 뒤 세 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내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4.5m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뒤쪽 러프로 보낸 데 이어 실수가 나왔고, 15번홀(파4)에서는 70cm 파 퍼트가 홀을 외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선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샷이 홀을 지나 3.5m나 굴러가면서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로 1타를 만회하며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대회 호스트로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리비에라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5타를 잃은 우즈는 공동 63위(5오버파 218타)로 18계단 하락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가운데 이경훈(29)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4계단 상승한 공동 22위(4언더파 209타)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공동 11위와는 2타 차이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한 김시우(24)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28위(3언더파 210타)로 17계단이나 하락했다. 김시우가 최종라운드를 치르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이 가장 최근이었고, 이후 나온 5개 대회에서는 4번의 컷 탈락과 한 번의 기권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자마자 우승 기회를 맞았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우승으로 시즌 첫 승(PGA 투어 통산 18승)을 이뤘다.

전 세계랭킹 1위 스콧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4계단 도약했고, 쿠처는 1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 204타, 공동 4위에는 러셀 헨리와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가 자리했고, 8언더파 공동 6위에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6언더파 207타 공동 11위에는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포진해 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5언더파 208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세계 2위로 물러난 브룩스 켑카(미국)는 3타를 줄여 공동 28위(3언더파 210타)로 17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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