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이정은6 프로가 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첫 홀에서 샷 이글로 시작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없을 것 같아요.”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호주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선두권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13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7타를 적었다.

7언더파 66타인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1타 뒤진 박인비는 이정은6(24)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박인비는 LPGA와 인터뷰에서 “정말 플레이가 잘 됐다. 평소에 비해 퍼팅이 좀 더 나아졌는데 이 점이 만족스럽다. 또 마지막 홀에서 티샷 실수가 하나 나왔는데 그 샷이 오늘 전체적인 볼 스트라이킹에서 유일한 흠이었다. 전반적으로 오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1번홀(파4) 이글 상황에 대해 “핀까지 113야드가 남아있었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뒷바람이 불었다. 갭웨지로 친 것이 한두 번 튀고 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들어가는 것은 못 봤는데, 정확한 방향을 탔고 굉장히 가깝게 떨어졌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도 샷 이글을 한 박인비는 올 시즌 호주에서만 샷 이글 두 개를 만들었다.

빅오픈에서 퍼트가 흔들렸던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 26개로 막았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내 리듬을 약간 바꿨다. 오늘 퍼팅을 할 때 평소보다 약간 느린 리듬으로 퍼팅했는데, 이 점이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호주교포 이민지, 지난해 우승자 넬리 코다와 티오프한 이정은6는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했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2번(파5), 3번(파4)과 5번(파4) 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선두를 향해 질주했다.

7번홀(파3)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5)을 버디로 만회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정은6는 LPGA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다. 첫날 점수에 만족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5개를 기록한 이정은6는 “그린이 굉장히 좋았고 그린 상태도 정말 좋았다. 그래서 퍼터 거리감이 좋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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